340야드… 장타전쟁 가세한 매킬로이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0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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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투어 더CJ컵 16일 티오프
2018년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 1위, 올 시즌엔 328야드 11위로 밀려
“샤프트 무게 줄이고 장타 훈련” SNS에 340야드 찍힌 사진 올려

16일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CJ컵 출전을 앞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15일 훈련 도중 여유로운 미소를 짓고 있다. Getty Image for THE CJ CUP
16일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CJ컵 출전을 앞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15일 훈련 도중 여유로운 미소를 짓고 있다. Getty Image for THE CJ CUP
“나는 늘 장타를 친다. 그럼에도 요즘은 더 멀리 치고 싶은 생각이 든다.”

16일부터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섀도크리크GC(파72)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CJ컵에 출전하는 세계 4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대회 전 기자회견에서 장타력을 앞세워 코스를 정복하고 싶다는 욕심을 드러냈다.

매킬로이는 2018년 PGA투어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 1위(319.7야드)에 오르며 첫손가락에 드는 장타자의 반열에 올랐다. 그렇지만 20kg이나 체중을 불리면서 괴력의 골퍼로 변신한 브라이슨 디섐보(미국·110kg)에게 최고 장타자 자리를 내줬다. 지난 시즌 비거리 1위 디섐보는 이번 시즌에도 평균 344.4야드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매킬로이는 11위(328.5야드)다.

디섐보에게 자극을 받은 매킬로이는 더CJ컵을 앞두고 장타력 강화에 집중했다. 최근 매킬로이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스윙 분석 장비 사진을 보면 볼 스피드는 시속 186마일, 공이 날아간 거리(캐리 거리)는 340야드로 측정됐다. 지난 시즌 매킬로이의 평균 볼 스피드는 시속 178.24마일(디섐보 시속 184.73마일)이었다.

매킬로이는 “최근 2주 동안 헬스장에서 비거리 향상을 위한 훈련을 했다. 클럽 샤프트도 기존 75g짜리에서 60g으로 바꿔 가볍다. 공을 더 멀리 보내기 위해 여러 실험을 했는데 스윙할 때 클럽과 몸이 이렇게 빠르게 움직이는 건 처음인 것 같다”고 말했다.

디섐보가 휴식을 위해 더CJ컵에 불참하는 가운데 매킬로이는 처음으로 출전하는 이번 대회를 숙원 가운데 하나인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의 디딤돌로 삼겠다는 각오다. 4대 메이저대회 중 유일하게 다음 달로 연기된 마스터스에서만 무관에 그친 매킬로이는 “더CJ컵에서부터 경기력을 끌어올려 마스터스에서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더CJ컵 참가 선수들은 CJ그룹이 주최하는 다양한 음식 이벤트도 체험하고 있다. 이언 폴터(잉글랜드)는 직접 비빔밥을 만들어 시식을 했고, 리키 파울러(미국)는 만두를 만들었다. 파울러는 “한국 음식도 다양하게 맛볼 수 있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미국프로골프(pga)투어#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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