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신동’ 이정현(운천중 2·사진)이 ‘빨간 바지 마법사’ 김세영(27)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어린 나이로 강민구배 한국여자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정상에 올랐다.
국가대표 이정현은 15일 대전 유성CC(파72)에서 열린 제44회 한국여자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마지막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타를 줄여 최종 합계 9언더파 207타로 이지현(18·서울컨벤션고2)과 공동 선두를 이룬 뒤 연장전에서 이겼다.
선두 이지현에게 2타 차 2위로 출발해 역전 우승을 이룬 이정현은 최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세영을 떠올리게 했다. 2006년 이 대회에 이정현처럼 중학교 2학년으로 출전한 김세영은 2위로 최종일을 출발해 공동 선두로 정규 라운드를 마친 뒤 연장전 끝에 우승했다. 이정현은 만 13세 11개월 1일의 나이로 정상에 올라 김세영(만 13세 5개월 9일)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어린 우승자가 됐다.
이정현은 “기량이 좋은 언니들이 많이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해 행복하다. 존경하는 선수인 김세영 프로님처럼 중학교 2학년 때 우승한 만큼 나도 프로가 되면 김 프로님처럼 훌륭한 업적을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
7세 때 골프를 시작해 뉴질랜드에서 골프 유학을 하며 실력을 키운 이정현은 중학교 1학년이었던 지난해 송암배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최연소 우승을 달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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