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떠나는 날, 정의선 구단주도 끝까지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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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1월 1일 18시 15분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자 전북현대 구단주가 이동국의 은퇴기념 경기장을 직접 찾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자 전북현대 구단주가 이동국의 은퇴기념 경기장을 직접 찾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K리그의 살아 있는 전설이자 전북현대를 K리그 최강 클럽으로 만든 라이언킹 이동국(41)이 필드를 떠나는 날, 구단주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끝까지 현장을 지키면서 뜻 깊은 시간을 만들었다.

전북은 1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최종 27라운드 홈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최종전적 19승3무5패 승점 60점이 된 전북은 이날 광주를 3-0으로 꺾은 2위 울산(17승6무4패 승점 57)을 제치고 2020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내리 정상에 오르면서 과거 성남일화(1993~1995, 2001~2003)에 이어 3연패에 성공한 두 번째 팀이 된 전북은 전인미답 4연패 고지까지 올랐다. 동시에 역시 성남(7회)을 제치고 최다우승 클럽 지위까지 차지했다.

이미 지난달 26일 공식 은퇴를 선언, 이날 고별전이 예고됐던 이동국은 예상과 달리 선발로 출전했고 더 놀랍게도 풀타임을 소화했다. 2020시즌 이동국의 풀타임은 이 경기가 처음이었다. 비록 득점을 기록하지는 못했으나 이동국은 은퇴를 알리는 마지막 경기까지도 건재함을 자랑했다.

팀과 이동국이 통산 8번째 K리그 동반우승이라는 이정표를 남기고 12년 간의 동행을 마무리하던 순간, 리그 최강 전북현대의 오늘날이 가능하도록 후방에서 지원했던 정의선 구단주도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전북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정의선 구단주가 전북현대의 홈 구장인 전주월드컵경기장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단 측은 “팀의 시즌 마지막 경기를 관전하고 이동국의 은퇴를 격려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것”이라고 방문 배경을 설명했다. 정의선 구단주는 경기만 보고 자리를 뜬 것도 아니다.

우승이 확정된 뒤 마련된 공식 세리머니에서는 권오갑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와 함께 단상에서 선수들에게 일일이 우승 메달을 걸어줬다. 선수들 중 가장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르는 이동국과는 특별한 포옹을 나누기도 했다.

이어 정 구단주는 우승 기념 티셔츠와 모자, 그리고 머플러까지 모두 착용하고 선수들과 함께 다시 단상에 올라 함께 포효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정 구단주는 프로축구연맹의 행사 뒤 구단이 자체적으로 마련한 은퇴식에서도 특별한 애정을 전했다.

정 구단주는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답게 이동국에게 2021년형 럭셔리 미니밴을 선물했다. 그리고 이동국은 이날의 공식구에 친필 사인을 담아 정 구단주에게 화답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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