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여자부 흥국생명 김연경(오른쪽)이 3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팀의 주장을 맡고 있는 김연경은 “팀을 잘 이끌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KOVO 제공
‘배구여제’ 김연경(32·흥국생명)이 팀의 개막 후 4연승을 이끌었다. 흥국생명은 3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3-1(25-16, 23-25, 25-18, 25-23)로 승리했다. 4연승(승점 11)으로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지난달 31일 한국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3-2 진땀 승을 거뒀던 흥국생명은 이날 시종일관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현대건설 센터 정지윤의 활약에 밀려 2세트를 내주긴 했지만 곧바로 페이스를 되찾았다.
김연경은 이날 양 팀에서 가장 많은 26득점(공격성공률 53.84%)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블로킹 2개, 서브 3개 성공에 리시브, 디그에도 적극 가담하며 공수에서 팀의 중심이 됐다. 김연경은 현재 공격종합(성공률 47.46%), 오픈(48.00%), 서브(세트당 0.647) 등 각 부문에서 여자부 1위를 마크하고 있다. 수비(세트당 5.588개)는 8위다.
이날 11년 만에 V리그 경기를 보러 온 부모 앞에서 경기를 펼친 김연경은 “항상 응원해주셔서 고맙고 통합 우승으로 보답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흥국생명은 이날 팀 블로킹(13개)에서도 국가대표 센터 양효진 등이 버티는 현대건설(5개)에 앞섰다. 지난 시즌까지 현대건설 유니폼을 입었던 흥국생명 세터 이다영은 삼각편대 김연경(점유율 28.06%)-이재영(35.25%)-루시아(22.30%)를 고루 활용하며 친정 팀을 울렸다. 현대건설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서브 범실이 나오며 분위기를 상대에 내줬다.
남자부 KB손해보험도 삼성화재에 3-2(23-25, 21-25, 25-22, 25-19, 15-11) 대역전극을 거두며 4연승을 이어갔다. 역시 승점 11로 남자부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KB손해보험의 개막 후 4연승은 2009∼2010시즌 이후 11년 만이다. 말리 출신 케이타(19)가 54득점(성공률 59.03%)을 했다. 남자부 한 경기 최다 득점 2위 타이기록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