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앞장선 무키 베츠(28)가 5년 연속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MLB 최고 수비수에 주어지는 골드글러브 수상자는 4일(한국시간) 발표됐다.
베츠는 내셔널리그 우익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뛰던 2016~2019년 아메리칸리그 우익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거머쥔 베츠는 다저스로 이적한 첫 해에도 골드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이번 골드글러브 수상자 선정에 포스트시즌 성적은 반영되지 않았지만, 베츠는 포스트시즌에 인상깊은 호수비를 펼치며 수비력을 과시했다.
베츠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에서 팀이 0-2로 뒤진 3회 1사 2, 3루의 위기에 안타성 타구를 전력 질주해 잡아냈다. 이때 안타로 착각해 홈으로 뛰던 3루 주자까지 아웃됐다. 베츠의 호수비로 흐름을 바꾼 다저스는 해당 경기에서 7-3으로 이겼다.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에서는 팀이 3-0으로 앞선 5회 2사 1루에서 마르셀 오수나의 장타성 타구를 낚아채 실점을 막았다. 당시 경기에서도 다저스는 3-1 승리를 거뒀다.
베츠는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에서도 5회 프레디 프리먼의 홈런성 타구를 걷어냈다.
베츠는 올해 정규시즌에 DRS(Defensive Run Saved) 11을 기록했는데, 이는 메이저리그 전체 공동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ESPN은 “베츠는 포스트시즌에 2개의 홈런을 훔쳤다.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에서는 결정적인 안타도 걷어냈다”며 “베츠가 골드글러브를 받은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전했다.
콜로라도 로키스의 놀런 아레나도는 2013년부터 8년 연속 내셔널리그 3루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받았다.
알렉스 고든(캔자스시티 로열스)은 4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좌익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거머쥐었다. 개인 통산 8번째 수상이다.
2020시즌을 마치고 은퇴하는 고든은 현역 마지막 해에 골드글러브를 받았는데, 은퇴 시즌에 골드글러브를 받은 것은 역대 6번째다.
시카고 컵스의 1루수 앤서니 리조는 개인 통산 4번째로 골드글러브 수상자로 선정됐다.
올 시즌 김광현의 동료로 뛴 콜튼 웡(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내셔널리그 2루수 부문 골드글러브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컵스의 유격수 하비에르 바에스는 올 시즌 타율 0.203에 그치며 타석에서 고전했지만, 뛰어난 수비력을 선보이면서 골드글러브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올해 처음으로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선수는 11명에 달했다.
1957년 제정된 골드글러브는 매 시즌 각 포지션별 최고의 수비수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예년까지 30개 팀 감독과 코치의 투표로 수상자를 선정했는데, 올해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미국야구연구협회(SABR)의 수비지표를 100% 반영해 수상자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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