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그림자수비에 전자랜드 허둥지둥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1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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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 공격 시발점인 김낙현
공 못잡게 최성원이 밀착마크
104-79로 승리… 공동선두 도약

농구에서 수비하는 선수가 공의 흐름에 관계없이 공격하는 상대 선수가 공을 아예 못 잡도록 하는 밀착 수비를 ‘디나이(Deny) 디펜스’라고 한다. ‘농구 대통령’ 허재 전 대표팀 감독이나 ‘슛도사’ 이충희 전 DB 감독이 현역 시절 자주 당했던 수비다.

프로농구 SK는 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강력한 수비와 함께 자밀 워니(28득점), 김선형(21득점), 안영준(20득점) 등 3명이 20점 이상을 올리며 전자랜드를 104-79로 완파했다. 7승 3패를 기록한 SK는 전자랜드와 공동 1위가 됐다.

1쿼터 안영준의 3점슛 2개 등을 앞세워 23-18로 앞선 SK는 2쿼터부터 출전한 전자랜드의 공격 시발점 김낙현이 아예 공을 못 잡도록 수비를 했다. 최성원(사진)이 고려대 동기인 김낙현을 그림자처럼 따라 다녔다. 김낙현의 경기 조율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전자랜드의 공격도 꼬였다. 최성원이 나오면 대신 들어간 양우섭이 김낙현을 압박했고, 그 사이 SK는 점수 차를 벌려 나갔다. 전자랜드가 3쿼터 초반 잠시 역전에 성공했지만 SK는 곧바로 최성원이 다시 김낙현을 틀어막으며 경기의 흐름을 가져왔다.

최성원은 득점을 못 했지만 가로채기 5개에 도움도 5개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전날까지 평균 14.2득점에 도움 5.9개를 기록했던 김낙현은 12득점 2도움에 그쳤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프로농구#밀착 수비#디나이 디펜스. sk 최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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