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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LG 레전드 박용택, 쓸쓸하게 가을야구 마무리하나
뉴스1
업데이트
2020-11-05 10:20
2020년 11월 5일 10시 20분
입력
2020-11-05 10:20
2020년 11월 5일 10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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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박용택. 2020.11.2/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LG 트윈스의 레전드 박용택(41)이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꿈을 이루지 못하고 씁쓸하게 커리어를 마무리할 위기에 놓였다.
LG는 지난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준플레이오프(3선2선승제) 1차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0-4로 완패했다.5일 열리는 2차전도 패하면 LG의 가을야구는 조기에 마무리된다.
벼랑 끝에 몰린 LG에서 눈에 띄는 선수는 박용택이다. 2002년 데뷔해 19시즌 동안 LG 유니폼만 입어온 박용택은 올해를 끝으로 은퇴한다.
마지막 시즌 박용택은 KBO리그 최초로 2500안타를 돌파(2504안타)했다. 통산 출전 경기도 2236경기로며 정성훈(은퇴·2223경기)의 최다 출전 기록을 넘어서는 등 굵직한 이정표를 남겼다.
화려한 커리어를 쌓아온 박용택이지만 한국시리즈 우승은 경험해보지 못했다. 은퇴를 앞둔 올해가 우승의 적기라는 평가도 있었지만 LG는 정규시즌 막판 부진으로 4위에 그쳤다.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치러야 하는 힘겨운 포스트시즌 일정을 극복해야 한국시리즈 우승도 가능해졌다.
박용택은 포스트시즌에는 대타로 출전하고 있다. 류중일 LG 감독은 결정적인 순간 대타로 박용택을 기용하고 있지만 아직 효과를 보지는 못했다.
박용택은 키움 히어로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선 1-2로 끌려가던 7회말 1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섰으나 삼진으로 돌아섰다.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선 0-3으로 뒤진 5회초 2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적시타를 때리면 반격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지만 박용택은 2루수 땅볼에 그쳤다.
1차전 패배로 LG는 플레이오프 탈락 위기에 몰렸고 박용택의 은퇴도 더욱 가까워졌다. 올해 플레이오프부터는 모두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기에 박용택이 현역으로 잠실구장에서 뛸 수 있는 경기도 최대 2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한편 두산은 2차전 선발로 20승 투수 라울 알칸타라를 내세운다. 타격감이 좋지 않은 LG로서는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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