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잠실 라이벌 LG에 ‘2연승 셧아웃’…KT 나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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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1월 5일 22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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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0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9회초 무사 1루 상황 두산 허경민의 번트때 LG의 실책을 틈타 득점에 성공한 이유찬이 김재호와 포옹을 나누고 있다. 2020.11.5/뉴스1 © News1
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0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9회초 무사 1루 상황 두산 허경민의 번트때 LG의 실책을 틈타 득점에 성공한 이유찬이 김재호와 포옹을 나누고 있다. 2020.11.5/뉴스1 © News1
두산 베어스가 LG 트윈스에 진땀 나는 승리를 챙기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LG는 아쉽게 가을야구를 마감했다.

두산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준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2차전에서 9-7로 이겼다. 4일 1차전 4-0 승리에 이어 2연승이다.

이로써 두산은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에 올라 6년 연속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진출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9일부터 시작하는 플레이오프 상대는 정규시즌 2위 KT 위즈다.

2002년 이후 18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을 넘보던 LG는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승리했다면 2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던 정규시즌 최종전 패배가 두고두고 아쉽게 됐다.

양 팀 선발 모두 부진했다. 큰 기대를 모았던 두산의 ‘다승왕’ 라울 알칸타라는 4⅓이닝 6피안타(3피홈런) 2볼넷 1탈삼진 4실점이라는 실망스러운 피칭을 했다. 부상 복귀전을 치른 LG 타일러 윌슨 역시 우려 대로 3⅓이닝 4피안타 3볼넷 4실점으로 조기강판했다.

그만큼 난타전이었다. 두산은 홈런 1개를 곁들여 12안타를 몰아쳤고, LG도 홈런 4방을 포함해 9안타를 집중했다.

뒷심에서 두산이 앞섰다. 8-0으로 앞서다 8-7까지 쫓겼으나 끝내 두 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LG는 경기 막판 실책으로 뼈아픈 쐐기점을 헌납했다.

두산 세 번째 투수 최원준이 1⅓이닝 1실점으로 데뷔 첫 포스트시즌 승리를 챙겼다.

2회초 두산이 기선을 제압했다. 선두타자 허경민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박세혁의 3루수 땅볼 때 2루를 밟았다. 김재호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 투아웃이 됐지만, 오재원이 좌중간 2루타로 박세혁을 불러들였다.

LG는 2회말 곧바로 동점 기회를 잡았다. 로베르토 라모스와 채은성이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김민성의 안타성 타구가 알칸타라에게 직접 잡히면서 2루에 있던 라모스까지 아웃됐다. 이형종의 내야 땅볼로 이닝 종료.

위기를 넘긴 두산은 4회초 대거 7득점하며 멀리 달아났다. 김재환의 볼넷이 시작이었다. 허경민의 3루수 땅볼로 김재환이 2루에서 아웃됐지만, 허경민이 2루 도루에 성공하며 득점권 찬스를 이어갔다.

그때부터 두산의 타선이 폭발했다. 박세혁의 적시타와 2루 도루에 이어 김재호까지 좌전안타를 쳤다. 스코어 2-0에 1사 1,3루 위기가 이어지자 LG는 투수를 진해수로 교체했다.

그러나 두산은 오재원과 박건우의 적시타, 정수빈의 희생플라이, 호세 페르난데스의 적시타로 4점을 보탰다. 6-0. 이어 오재일이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장쾌한 투런 아치를 그렸다. 순식간에 스코어는 8-0까지 벌어졌다

두산의 손쉬운 승리로 마무리될 것 같았던 경기는 미궁에 빠졌다. LG가 4회말 라모스와 채은성의 연속타자 솔로홈런을 시작으로 맹렬히 추격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5회말에는 김현수의 투런포, 라모스의 솔로포가 연속해서 터졌다.

두 차례 백투백 홈런으로 5-8로 따라붙은 LG는 6회말 턱밑 추격에 성공했다.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대타 신민재가 최원준과 11구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내며 찬스를 살렸다. 홍창기도 구원 등판한 이승진을 상대해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이어 오지환이 좌중간을 꿰뚫는 2타점 2루타를 작렬했다.

LG가 7-8로 점수 차를 좁히면서 더는 두산도 승리를 낙관할 수 없게 됐다. 그러나 박치국(1이닝 무실점)과 이영하(2이닝 무실점)가 뒷문을 단속한 뒤 9회초 LG의 실책으로 점수를 추가하며 승리를 손에 넣었다.

9회초, 두산은 선두타자 김재환이 볼넷으로 살아나가자 이유찬을 대주자로 내보낸 뒤 허경민에게 희생번트를 지시했다. 여기서 고우석이 1루에 악송구를 한 사이 이유찬이 홈까지 파고들었다. 9-7을 만든 두산이 승리를 예감한 순간이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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