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가을야구’ KT 황재균 “타구 몸으로라도 막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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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1월 6일 17시 00분


KT 위즈 황재균. 2020.10.20 © News1
KT 위즈 황재균. 2020.10.20 © News1
8년 만에 가을야구를 경험하게 되는 KT 위즈 내야수 황재균(33)이 몸을 던져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황재균은 6일 수원 KT 위즈 파크에서 진행된 팀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너무 오랜만이라 아직 실감은 안 난다. 어떤 분위기인지는 몸으로 느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황재균은 지난 2012년 롯데 자이언츠 소속으로 플레이오프에 출전했던 것이 마지막 포스트시즌 경험이다. 당시 황재균은 5경기에서 타율 0.313(16타수 5안타)을 기록했다. 이후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을 거친 뒤 2018년 KT 유니폼을 입었지만 팀을 가을야구로 이끌지는 못했다.

황재균은 “일단 큰 경기에 나가면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항상 재미있다. 내가 못 해도 팀이 이기면 재밌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황재균과 KT는 오는 9일부터 ‘디펜딩 챔피언’ 두산 베어스와 2020 신한은행 SOL KBO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를 치른다. 창단 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KT보다 경험에서 앞서는 두산이 유리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황재균은 “두산은 경험이 많고 우리는 아예 처음이다. 그러나 우리는 한 번 분위기를 타면 끝까지 갈 수 있다. 초반 싸움이 중요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후배들을 향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포스트시즌 분위기는 정규시즌과 다르다. 그런 분위기에 취하면 해서는 안 될 것을 하기도 한다. 자제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황재균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경험이 부족한 젊은 선수들의 활약도 기대했다. 그는 “(가을야구)경험 없는 후배들이 잘해주면 좋겠다. 그렇게 한번 자신감을 갖게 되면 내년, 내후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 밑에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나아가 “우리 팀도 정규시즌에서 두산과 비등비등한 좋은 경기를 많이 했다”며 “경기가 열리는 고척돔이 딱딱해서 수비가 어려운데 타구를 몸으로다도 막으면서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나타냈다.

KT가 플레이오프를 통과하면 황재균도 첫 한국시리즈 무대에 오를 수 있다.

황재균은 “(한국시리즈는) 나도 기대하고 있는 무대다. 하지만 하고 싶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하늘이 점지해주는 것”이라며 “여태까지 해온 대로 착실하게 준비를 잘하면 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수원=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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