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대행의 대행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던 프로축구 FC서울이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참가를 위해 또다시 정식 감독이 아닌 임시 감독을 선임했다.
서울은 13일 “ACL 기간 이원준 감독대행에게 지휘봉을 맡긴다”라고 밝혔다. 대회 종료시까지 단기 계약이다.
이 감독대행과 함께 김호영 감독대행 사퇴 후 감독직을 맡았던 박혁순 코치, 이정렬, 김진규 코치 등 기존 코칭스태프가 선수단을 이끈다.
서울이 스카우트를 감독대행으로 선임한 이유는 카타르 도하에서 재개되는 ACL에 출전하려면 AFC의 P급 지도자 자격증을 갖춘 감독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 감독대행은 1995~1998년 서울 소속으로 K리그 통산 35경기에 출전했다.
그리고 2001년부터 5년간 독일 유학 경험을 통해 독일축구협회 공인 축구지도자자격증을 취득했다.
이후 2006년 서울 코치로 돌아온 이 감독대행은 현재 프로팀 스카우트로 활동 중이다.
서울 강명원 단장은 “ACL 이전 신임감독을 선임하기 위해 준비해왔으나 현재 지연되고 있어 팬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라고 전했다. 서울은 이번 시즌 최용수 전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지난 7월 물러난 뒤 김호영 전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아 9경기를 이끈 뒤 돌연 지난 9월 팀을 떠났다.
이후엔 박혁순 코치가 감독대행의 대행으로 남은 시즌을 지휘했다.
하지만 박 코치의 P급 자격증 미보유로 서울은 자격 요건을 갖춘 이 감독대행을 선임했다.
서울 구단은 ACL 대회를 치르는 동안에도 다음 시즌부터 팀을 이끌 신임 감독 선임 작업을 계속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은 오는 17일 ACL이 열리는 카타르 도하로 이동한다. 서울은 21일 베이징궈안과 조별리그 E조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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