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도 실력이다”…김원형 SK 감독의 뼈 있는 한 마디

  • 뉴스1
  • 입력 2020년 11월 15일 11시 41분


김원형 SK 와이번스 신임 감독이 9일 오전 인천문학구장에서 선수들과 첫 상견례를 하고 있다. . 2020.11.9/뉴스1 © News1
김원형 SK 와이번스 신임 감독이 9일 오전 인천문학구장에서 선수들과 첫 상견례를 하고 있다. . 2020.11.9/뉴스1 © News1
새롭게 SK 와이번스 사령탑에 오른 김원형 감독은 올 시즌 팀의 부진 중 하나로 주축 선수들의 ‘부상’을 꼽았다.

2020시즌 외부에서 팀의 실패를 지켜봤던 김 감독은 “부상도 실력”이라며 선수들이 비시즌 동안 충분한 몸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0시즌 내내 SK는 부상 악령에 시달렸다.

개막 시리즈에서 안방마님 이재원이 손등에 공을 맞아 이탈했고, 에이스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했던 닉 킹엄의 팔꿈치 통증을 비롯해 고종욱, 한동민, 정진기 등이 잇달아 부상으로 쓰러졌다.

후반기에도 악재가 끊이지 않았다. 대체 외국인 타자로 데려온 타일러 화이트는 2차례 손등 골절로 결국 9경기 30타석만 소화하고 한국을 떠났고 최항, 한동민도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정상적으로 시즌을 치른 선수를 손에 꼽아야 할 정도로 올 시즌 유난히 부상자가 많았다.

김원형 감독은 한동민을 콕 찝어 이야기 한 뒤 “운동장에서 몸을 사리지 않으니 부상이 온다. 부상에 대해 강조하지만 몸을 아끼라고 할 수는 없다”면서 “부상도 실력이다. 그런 부분에서 한동민이 풀타임으로 뛸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2018년 41홈런 115타점을 기록했던 한동민은 지난해 12홈런 52타점으로 부진했고 올해는 부상이 겹치며 62경기에서 타율 0.249 15홈런 31타점의 성적에 머물렀다. SK가 내년에 상위권으로 반등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한동민의 활약이 필수적이다.

내년 시즌을 바라보며 마무리 캠프를 진행하고 있는 SK는 본격적으로 새판짜기를 하고 있다. 채태인, 박희수 등 베테랑과 작별했고 일찌감치 3명의 외국인 선수와 계약을 마쳤다.

민경삼 신임 대표이사의 진두지휘 속에 류선규 단장을 선임하고 김원형 감독과 계약을 맺는 등 빠르게 팀을 재정비하고 있다. FA 선수 영입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 감독은 거듭 선수들이 100%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체력적으로 잘 준비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그는 “각자 하루하루를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면서 “선수들과 함께 확실한 방향을 설정할 것”이라고 했다.

김원형 감독은 “끈끈하게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팀 색깔을 만들고 싶다. 쉽게 포기하지 않는 팀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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