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 선두 SK 잡고 11연패 탈출…‘5연승’ KCC, 단독 선두(종합)

  • 뉴시스
  • 입력 2020년 11월 15일 19시 41분


프로농구 최하위 원주 DB가 선두 서울 SK를 잡으며 기나긴 11연패 수렁에서 탈출했다.

DB는 15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SK와의 경기에서 슈터 김훈의 4쿼터 깜짝 활약을 앞세워 82-7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DB는 11연패에서 탈출하며 4승(11패)째를 신고했다. 개막 3연승 이후 약 1개월 만에 승리를 맛봤다. 여전히 최하위지만 긴 연패를 끊으며 분위기 반등에 성공했다.

슈터 김훈(9점)은 4쿼터 승부처에서만 3점슛 3개를 꽂으며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허웅이 17점 4어시스트로 공격을 진두지휘했고, 저스틴 녹스와 두경민이 각각 16점, 13점을 지원했다.

베테랑 김태술(5점 2어시스트)도 노련미를 앞세워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김종규는 19분51초 동안 9점 5리바운드로 기여했다.

윤호영, 김현호, 정준원 등이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투혼을 발휘했다. SK의 페인트 존 플레이를 높이로 방해하며 위력을 뽐냈다. 자밀 워니(SK)는 14점 9리바운드에 만족했다.

SK(9승5패)는 연승 행진을 2경기에서 멈추며 하루 만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DB는 연패를 끊겠다는 의지로 똘똘 뭉쳐 SK를 시종일관 괴롭혔다. 4쿼터 3분여가 지나고 김훈의 3점슛으로 65-62로 앞섰다.

김종규가 4번째 반칙을 범하며 위기에 몰렸지만 허웅이 빛났다. 플로터와 3점슛으로 70-62, 8점차로 벌렸다.

그러나 SK도 김선형과 안영준의 연속 득점으로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예상치 못했던 김훈이 불을 뿜었다. 4점차로 쫓긴 상황에서 달아나는 3점슛을 꽂았고, 종료 1분39초 전에 한 차례 더 외곽포를 성공하며 78-71 리드를 이끌었다.

DB는 종료 1분11초 전, 녹스의 2득점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전주 KCC는 안양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선수들의 고른 활약 속에 81-73으로 이겼다.

5연승을 질주한 KCC는 10승째(4패)를 수확해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KCC는 제공권 싸움에서 완벽한 우위를 점했다. KCC가 40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낸 반면 KGC인삼공사는 27개에 그쳤다.

KCC의 주포 이정현은 3점포 3방을 포함해 22점을 터뜨리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타일러 데이비스가 14득점 8리바운드로 제 몫을 다했고, 유현준(12득점 7어시스트)과 송교창(12득점 7리바운드)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힘을 더했다.

12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한 KCC의 라건아는 개인 통산 리바운드 수를 4506개로 늘렸다. 통산 4500리바운드를 달성한 것은 라건아가 역대 두 번째다.

2연패에 빠진 KGC인삼공사는 7승 7패를 기록, 고양 오리온과 공동 5위가 됐다. 얼 클락이 25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리바운드의 열세를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전성현의 15득점 활약도 빛이 바랬다.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 창원 LG의 경기는 숀 롱이 활약한 현대모비스가 89-74로 승리했다.

숀 롱은 25점 9리바운드로 LG 캐디 라렌(19점 9리바운드)과의 자존심 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현대모비스는 7승6패가 됐고, LG는 2연패에 빠지며 5승8패가 됐다. 한편, 현대모비스의 센터 장재석이 치아 부상을 입어 향후 출전 여부가 변수로 부상했다.

부산 KT는 부산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진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66-58로 승리를 거뒀다.

3연승을 달린 KT는 6승째(9패)를 따내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2연패에 빠지며 6승 9패가 된 삼성은 공동 7위가 됐다.

베테랑 김영환이 18득점을 터뜨리며 KT 승리를 견인했고, 브랜든 브라운이 17득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삼성에서는 아이제아 힉스가 23득점 13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은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힉스와 임동섭(11득점)을 제외하고는 모두 한 자릿수 득점에 그쳤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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