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이 어릴 시절부터 동경했던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을 거머쥐었다.
존슨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제84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1150만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를 쳐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를 친 존슨은 종전 마스터스 최저타 기록(18언더파 270타)을 갈아치웠다.
존슨은 2016년 6월 US 오픈에서 우승한 이후 약 4년 5개월 만에 메이저 대회 두 번째 왕좌를 차지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3승이자, 통산 24승을 달성했다.
존슨은 디펜딩 챔피언 타이거 우즈(미국) 앞에서 그린 재킷을 잆었다. 그는 “우즈가 그린 재킷을 입혀주다니 믿을 수가 없다. 마스터스 경기에 나서고, 그린 재킷을 입는 어린 시절의 꿈이 이뤄졌다. 대회 최저타 기록 경신도 매우 영광스럽고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어린 시절 오거스타에서 자동차로 한 시간 거리에서 자랐다. 때문에 오랫동안 마스터스를 동경해왔다.
존슨은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컬럼비아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며 연습을 했다. 그는 “고등학교 때 위드 힐이라는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골프 연습을 많이 했다. 어둠 속에서 연습을 했던 기억이 난다. 내가 연습장에서 나갈 때 레인지 조명이 꺼졌다”며 늦은 시간까지 연습했던 시절을 회상했다.
존슨은 시상식에서 캐디이자 동생인 오스틴을 끌어안고 이례적으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가장 우승하고 싶은 대회였다”고 강조했다.
한편, 임성재(22)는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해 공동 2위에 올랐다. 마스터스에서 아시아 선수 역사상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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