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서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한국 축구대표팀이 예정대로 카타르와 평가전을 치른다.
대한축구협회는 16일 “세 번째 코로나19 검사를 한 결과 선수 중에는 추가 확진자가 없고, 스태프 중 1명이 추가로 양성 반응이 나왔다”며 “국제축구연맹(FIFA) 및 유럽축구연맹(UEFA) 규정에 의거, 카타르와의 A매치 경기를 예정대로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축구협회는 카타르전이 끝난 후 선수단 및 코칭스태프의 신속한 복귀를 위해 유관단체와의 논의를 긴밀히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벤투호는 17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마리아 엔절스도르프의 BSFZ 아레나에서 카타르와 평가전을 치르게 됐다.
한국 선수단은 경기 킥오프 72시간 내에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해야 하다는 FIFA 규정에 따라 지난 16일 오전 1시30분 선수단 전원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다. 16일에 나온 검사 결과 선수들 중에서는 추가 확진자가 없었고, 스태프 가운데 1명이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에 따라 이번에 소집된 25명 중 조현우(울산), 권창훈(프라이부르크), 황인범(루빈 카잔), 이동준(부산), 나상호(성남), 김문환(부산) 등 6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19명이 카타르전에 출전 가능한 상태다.
축구협회는 출전 가능 선수가 13명 이상(골키퍼 1명 포함)일 경우 경기 진행이 가능하다는 국제축구연맹(FIFA)과 유럽축구연맹(UEFA) 규정에 따라 카타르축구협회와 협의 끝에 경기를 치르기로 결정했다.
지난 15일 멕시코전을 이틀 앞두고 13일 실시한 코로나19 검사에서 권창훈, 이동준, 조현우, 황인범과 스태프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음성 판정을 받은 선수와 스태프들을 대상으로 한 14일 재검사에서는 김문환, 나상호가 추가 양성 판정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멕시코축구협회와 오스트리아축구협회는 FIFA와 UEFA 규정 및 지난 10월과 11월 A매치 사례에 의거해 경기 진행을 희망했다. 축구협회도 제반 여건을 고려해 두 협회의 요구를 수용, 15일 예정대로 멕시코와 평가전을 진행했다.
한편 축구협회는 “카타르전을 마친 후 선수단 및 코칭스태프를 신속히 한국 및 소속팀이 있는 국가로 복귀시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가대표 선수단이 머물고 있는 오스트리아는 17일부터 외출이 제한되는 전면적인 봉쇄령이 내려진다. 이에 축구협회는 오스트리아 정부 및 대사관을 통해 최대한 빨리 출국 허가가 날 수 있도록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선수단 및 코칭스태프를 위한 입국절차도 한국 정부 및 유관기관들과 협의 중이다.
현재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선수와 스태프는 오스트리아 규정상 열흘 간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이들은 지난 14일부터 오스트리아 빈의 대표팀 숙소인 래디슨블루 파크 로열팰리스 호텔의 방에서 각자 격리 중이다. 현지 의료진이 확진자 프로토콜에 따라 대표팀 숙소를 방문, 확진자 검사를 진행했으며 별다른 증상이 없어 자가격리를 유지하라는 판정을 내렸다.
각 선수들의 소속팀 복귀와 귀국 일정은 각국의 코로나19 관련 규정이 상이해 국가별로 확인이 필요하다. 양성 판정을 받았던 권창훈은 소속팀 프라이부르크의 요청으로 오스트리아 정부 및 보건당국과 협의해 복귀를 결정, 지난 15일 방역차량을 이용해 독일로 복귀했다.
국가대표 선수 중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지 않는 팀에 속한 선수 8명은 한국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전북현대, 울산현대, FC서울에 소속된 선수와 카타르 프로축구에서 활약하는 선수 9명은 바로 카타르로 넘어갈 예정이다. 단 양성판정을 받은 조현우는 구단과 협의한 결과 격리를 유지하며 가능한 빨리 한국으로 이송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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