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차드 밀 여성 레이싱 팀(Richard Mille Racing Team) 창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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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1월 17일 10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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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시계 브랜드 리차드 밀(Richard Mille)은 100% 여성 드라이버로 구성한 리차드 밀 레이싱 팀(Richard Mille Racing Team)을 창단했다고 17일 밝혔다.

그 동안 모터스포츠 분야에서는 재능 있는 여성 인재가 계속 등장했음에도 제한적인 기회만 주어졌다. 최고 수준의 경기를 펼치며 전체 레이스를 완주하는 여성 레이서조차 상위 레이싱 팀(top team)에 소속되기가 쉽지 않았다.

리차드 밀에 따르면 열렬한 포뮬러 원(F1)의 팬으로서 취약한 환경의 여성 레이서들을 후원해 오다 최근 FIA(Federation Internationale de l’Automobile·국제자동차연맹) 내구성 위원회의 공동 의장직을 맡고 있는 미셸 무통(Michele Mouton)과 함께 레이싱 팀 창설에 힘써 그 결실을 맺었다. 미셜 무통은 여성 최초 랠리 챔피언 타이틀을 지닌 유명한 프랑스 드라이버 출신으로 현재 FIA 여성 위원회장을 맡고 있다.

팀 소속 드라이버는 총 3명이다. 지난 해 말, 엄격한 선발 절차를 걸쳐 발탁했다. 영국 출신 드라이버로 팀의 주장인 캐서린 레게(Katherine Legge)와 콜롬비아 국적의 타티아나 칼데론(Tatiana Calderon), 독일 출신 드라이버 소피아 플러시(Sophia Floersch)가 팀을 이뤘다.

미셀 무통은 “지난 10여 년 동안 모터스포츠에서 활동하는 여성 선수들의 발전을 위해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여성 드라이버들이 동등한 기회를 바탕으로 최고 수준의 경기에서 재능을 펼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굳게 닫힌 문을 계속 두드려왔죠. 이런 남성 중심적인 스포츠에서 여성 팀을 창설하는 것은 그래서 그 의미가 더 깊습니다”라며 “모터스포츠 계에서 역사적인 한 장면이라고 할 수 있죠. 리차드 밀과 함께 이런 뜻 깊은 일을 해 낼 수 있어 매우 기쁩니다” 라고 소감을 전했다

리차드 밀 측은 현재 여성 레이서들이 타이어 및 연료 소비 관리 등을 분석하며 앞으로 펼쳐질 레이싱 전략 구축에 매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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