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골프의 ‘간판’으로 떠오른 임성재(22·CJ대한통운)가 ‘골프 명인 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공동 2위에 오르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골프위크’는 19일(한국시간) “대한민국의 임성재는 ‘아이언 바이런’이라 불린다며 ”현대 스윙의 대부인 바이런 넬슨에서 따왔다. 임성재의 별명은 스윙에 있어 그의 일관된 모습이 반영된 것“이라고 칭찬했다.
바이런 넬슨은 전설적인 미국 프로골퍼 중 한 명으로 메이저대회 5승을 포함해 PGA 투어 54회 우승을 차지했던 인물이다. 지난 2006년 세상을 떠났는데 그는 지난 1945년 한 해 동안 35개 대회에 18승을 수확하기도 했다. 정확한 스윙을 자랑했던 그는 1974년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임성재에게 ‘아이언 바이런’이란 별명을 붙인 것은 그만큼 그가 오차 없는 꾸준한 스윙을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골프위크에 따르면 지난해 프레지던츠컵에서 인터내셔널팀 부단장을 지냈던 제프 오길비(호주)는 ”임성재는 흡사 기계 같다. 그는 진짜이며, 내가 봤던 한국 선수 중 최고“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매체는 ”임성재는 아직 22세에 불과하지만 PGA 투어 우승을 차지했으며 세계랭킹 20위 이내(현재 18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고 칭찬했다.
PGA 투어 베테랑인 해리스 잉글리시도 ”임성재는 내가 봤던 선수 중 가장 일관된 아이언 플레이어“라며 ”최고의 쇼트 게임을 보여줬다“고 호평했다.
아울러 그는 ”임성재는 앞으로 오랫동안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며 경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성재는 두 달 전부터 새 캐디인 보비 브라운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브라운은 2010년대 초반까지 6년 간 현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인 더스틴 존슨(미국)의 캐디백을 들었던 경험이 있다.
브라운은 임성재와 존슨의 비교에 대해 ”사과와 오렌지의 차이를 이야기하는 것과 같다“며 말을 아꼈다. 하지만 그는 ”임성재는 미래에 세계랭킹 1위가 될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에서 특별한 거처 없이 대회마다 이동했던 임성재는 마침내 애틀랜타 지역에 정착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이달 말 애틀랜타 쪽에 집을 사서 이사를 갈 것“이라며 ”PGA 투어를 계속하려면 집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집을 사게 돼서 너무나 기쁘다“고 미소 지었다.
임성재는 20일부터 미국 조지아주 시아일랜드의 시아일랜드 리조트에서 열리는 RSM 클래식에 출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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