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현 LG감독 취임…“신바람 야구, PS 이상 목표로”

  • 뉴시스
  • 입력 2020년 11월 19일 16시 12분


LG 첫 프랜차이즈 출신 감독

류지현(49) LG 트윈스 신임 감독이 사령탑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LG는 19일 잠실구장에서 류지현 감독 취임식을 열었다. LG는 지난 13일 13대 감독에 류 감독을 공식 선임했다.

계약조건은 2년, 총액 9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이다.

LG 프랜차이즈 1호 감독이다.

충암고, 한양대를 졸업한 류 감독은 1994년 1차 지명으로 LG에 입단, 2004년 은퇴 후 LG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코치 연수 받았을 때를 빼면 27년 동안 줄무늬 유니폼만 입었다. 현역 생활을 끝낸 뒤에도 LG에서 작전, 주루, 수비 코치 등을 두루 지냈고, 2018년부터 올해까지는 수석코치를 맡았다.

사령탑 선임을 위해 여러 후보자와의 인터뷰를 진행한 LG는 구단의 명확한 운영 방향에 맞춰 팀을 명문 구단으로 이끌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적임자로 류 감독을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줄곧 LG에 몸담았던 만큼 팀 내부사정에 정통하고, 선수들의 기량과 특성을 잘 파악하고 있어 선수단의 소통 및 프런트와의 협업에 가장 적합하다는 평가다. 지도자로서의 풍부한 경험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류 감독은 취임식에 ‘평소처럼’ 줄무늬 유니폼을 입고 참석했다. 일반적으로 새로운 감독의 취임식에서는 새 유니폼을 전달하는 순서를 갖지만, 류 감독은 늘 줄무늬 유니폼과 함께해온 만큼 이규홍 대표이사는 새 옷 대신 꽃다발을 전했다.
류 감독은 “최고 인기 구단인 LG 감독으로 선임돼 영광스러운 기회를 주신 구단에 정말 감사드린다. LG 프랜차이즈 출신 1호 감독으로 큰 영광과 더불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난 3년간 류중일 감독님께서 훌륭한 팀을 만들어 주셨다. 개인적으로는 수석코치로서 끝까지 모시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LG는 올 시즌을 우승 적기로 봤지만, 막바지 순위 다툼에서 밀리며 79승4무61패 승률 0.564, 4위에 그쳤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준플레이오프에서는 두산 베어스에 막혀 탈락했다.

류 감독은 “올 시즌 LG는 다소 아쉬운 성적으로 마무리를 했다. 내년에는 더욱 철저한 준비를 해야 된다. 포스트시즌은 물론 그 이상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류 감독은 데뷔 첫 해였던 1994년 신인상을 받고, 그해 팀 우승에 힘을 보태며 신바람의 중심에 섰다. 이후 26년간 우승을 경험하지 못한 LG는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감독과 함께 새로운 바람을 기대하고 있다.

류 감독은 “LG는 나에게 숙명이자 가족과도 같은 팀이다. 코칭스태프, 선수, 프런트와 함께 소통하고 협업해 더 발전된 LG를 만들겠다”고 약속하며 “1994년 입단해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LG 팬들에게 이제 그 사랑을 돌려드려야 할 때다. 신바람 야구, 신바람 LG 트윈스가 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마지막으로 초대 구단주이신 구본무 회장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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