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닛폰 등 일본언론은 20일 “일본야구기구가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소프트뱅크 호크스간 일본시리즈 때 지명타자 제도를 도입하기로 합의했다”며 “이는 지난 1985년 이후 35년만”이라고 전했다.
일본은 오는 21일부터 대망의 일본시리즈에 돌입한다. 센트럴리그 우승팀 요미우리와 퍼시픽리그 우승팀 소프트뱅크가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은 2년 연속 일본시리즈에서 격돌한다.
1,2,6,7차전은 요미우리의 홈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리며 3,4,5차전은 소프트뱅크의 홈인 후쿠오카 페이페이돔에서 펼쳐진다. 요미우리의 홈은 도쿄돔이지만 올 시즌 일정 지연으로 인해 경기를 할 수 없게 되자 오사카를 임시 홈구장으로 사용한다.
규정대로라면 요미우리의 홈경기로 열리는 1,2,6,7차전은 투수가 타석에 서야 한다. 센트럴리그는 투수가 타석에 들어서기 때문. 반대로 3,4,5차전은 퍼시픽리그 규정처럼 투수 대신 지명타자가 나선다.
하지만 대회를 이틀 앞두고 모든 경기에 지명타자 제도 도입이 성사된 것. 일본언론 보도에 따르면 소프트뱅크가 제안했고 요미우리 구단이 이를 수락하며 최종 결정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일정이 타이트했던 것을 감안해 투수들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결정이다.
일본야구기구는 “이례적인 빠른 결정이 이뤄졌다. 올 시즌은 이전 시즌보다 피로도가 심했기 때문”이라며 “이번 시즌 일본시리즈만 한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규시즌에서 센트럴리그는 기존처럼 투수가 타석에 선 채 일정을 진행한 바 있다.
앞서 올해 60경기 단축시즌을 진행한 메이저리그는 투수 보호를 위해 정규시즌부터 내셔널리그에서 지명타자 제도가 도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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