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팽하게 진행 중인 한국시리즈에서 두산 베어스는 타격감 회복, NC 다이노스는 수비 실책을 줄이는 것이 승부의 키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두산과 NC는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5차전을 치른다.
2승2패로 맞선 양팀은 5차전에서 승리할 경우 절대적으로 유리해질 수 있기에 필승의 각오를 다지고 있다.
두산의 가장 큰 고민은 타선의 부진이다. 두산은 한국시리즈에서 팀 타율 0.228에 그치고 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4차전 후 “타격 컨디션이 고민이다”고 토로해야 했다.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은 김재호가 타율 0.583(12타수 7안타), 정수빈이 타율 0.333(15타수 5안타)으로 선전하고 있다. 하지만 김재호와 정수빈을 제외하면 타격감이 좋은 선수를 찾기 어렵다.
특히 4번타자 김재환의 침묵이 고민스럽다. 김재환은 4경기에서 타율 0.063(16타수 1안타)에 그치고 있다. 해결사 역할을 해줘야 하는 4번타자이기에 김태형 감독의 애를 태우는 상황이다.
NC는 한국시리즈에서 팀 평균자책점 2.57, 팀 타율 0.302로 공수에서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NC는 4경기에서 실책을 6개나 범하면서 승부의 흐름을 내줬다. 특히 3차전에서는 결정적인 고비마다 수비 실책으로 자멸, 경기를 내줬다.
4차전에서도 3-0 승리로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실책은 나왔다. 8회말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2루수 박민우가 정수빈의 타구를 잡은 뒤 1루에 악송구를 던졌다. 당시 마운드는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가 지키고 있었는데 이로 인해 루친스키의 투구수가 늘어나게 됐다. 구원 등판해 39구나 던진 것은 루친스키의 향후 등판 스케줄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또한 NC는 5회말에도 보이지 않는 실수가 있었다. 김재호의 좌익수 방향 타구를 이명기가 제대로 판단하지 못했다. 2루타로 기록되기는 했지만 이명기의 판단이 아쉬웠던 순간이었다. 당시 스코어가 0-0이었기에 NC로서는 분위기를 두산에 내줄 수 있었던 위기였다.
이동욱 NC 감독은 “너무 잘하려고 하다 보니 수비 실책이 나오는 것 같다”며 우려를 드러냈다. 수비 불안을 해소하지 못하면 창단 후 첫 한국시리즈 우승도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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