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한국시리즈 첫 제패]
NC구단주 적극 지원, 우승 원동력
데이터 분석-소통 능한 이동욱 감독
독특한 야구 색깔로 지도력 보여줘
구단주라기보다 ‘열성 팬’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린다. NC의 창단 후 첫 우승에는 야구가 좋아 ‘NC 다이노스’를 창단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은 김택진 구단주(53) 얘기를 빼놓을 수 없다.
김 구단주는 올해 NC의 정규시즌 우승을 앞두고 전국을 누벼야 했다. 우승까지 매직 넘버 ‘1’을 남기고 지난달 21일 광주를 찾았지만 비로 경기가 취소돼 발길을 돌렸다. 이틀 뒤 대전에서는 NC가 최하위 한화에 패하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바쁜 일정으로 3경기 연속 ‘직관’이 쉽지 않아 보였지만 김 구단주는 24일 팀의 안방인 창원NC파크를 찾았고, 결국은 우승 헹가래를 받았다.
2016년에 이은 NC의 2번째 한국시리즈에서 김 구단주의 ‘야구장 개근’은 화제를 모았다. 1차전부터 챔피언이 되는 6차전까지 팀 모자를 쓴 채 도구를 들고 응원하는 친근한 ‘택진이 형’(김 구단주의 별명)의 모습은 야구장을 찾은 관중도 쉽게 볼 수 있었다. NC의 창단 후 첫 정상 등극은 김 구단주의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2011년 NC 창단 코칭스태프로 합류해 내부 승진을 통해서 사령탑까지 오른 이동욱 감독(46)의 역할도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데이터 분석과 소통에 능한 이 감독은 올해까지 6년 연속 KS 무대에 올라 우승만 3번을 차지한 노련한 김태형 두산 감독(53)을 상대로 자신만의 야구를 보여줬다.
3차전까지 1승 2패로 밀린 NC가 4, 5차전에서 잇달아 두산을 압도한 건 데이터에 뿌리를 둔 이 감독의 ‘감’이 맞아떨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4차전에서 1선발 루친스키를 깜짝 구원 등판시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이 감독은 5차전에는 토종 에이스 구창모를 선발로 내세워 정상을 향한 분수령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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