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우승했는데…21년 한화, 26년 LG, 28년 롯데 ‘우승 한’ 언제 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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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1월 25일 09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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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시간 한국시리즈 우승을 맛보지 못한 LG와 롯데. 뉴스1 © News1
오랜시간 한국시리즈 우승을 맛보지 못한 LG와 롯데. 뉴스1 © News1
프로야구 ‘제 9구단’ NC 다이노스가 창단 9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른 가운데 10년 넘게 우승이 없는 전통의 구단들은 언제 다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NC는 지난 2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 6차전을 4-2로 승리,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정상을 차지했다. 이미 지난달 정규시즌 우승을 거둔 NC는 KBO리그 통합우승까지 달성했다.

지난 2011년 창단한 지 9년만이자 2013시즌 1군 입성 후 7시즌만에 이룬 쾌거다.

NC의 통합 챔프 등극은 프로야구계가 놀랄만한 성과다. 지난해까지 최근 10년 동안 KBO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팀이 4팀(SK·삼성·KIA·두산)에 불과한 가운데 신생팀으로서 단시간에 정상의 자리까지 차지했기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오랜 시간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하고 있는 팀들에 시선이 쏠린다. 한국시리즈만 보면 두산 2019년, SK 2018년, KIA 2017년으로 최근에 우승을 거머쥐었다. 2010년대 초반 왕조를 구가했던 삼성의 마지막 한국시리즈 우승은 2014년으로 6년전이다.

하지만 나머지 구단들의 우승은 오래전 일이다. 한화는 마지막 우승이 1999년으로 무려 21년전이다. 당시 롯데를 4승1패로 꺾고 정상을 차지한 한화는 2006년 다시 한 번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으나 준우승에 그쳤다. 2018년 3위로 시즌을 마치며 잠시 기대를 안겼으나 지난해 9위, 올해 10위로 추락했다.

LG는 마지막 한국시리즈 우승이 26년전인 1994년이다. 이후 1997년, 1998년, 2002년 세 차례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으나 모두 고배를 마셨다. 이후 긴 암흑기가 시작돼 다시 한국시리즈 무대조차 밟지 못하고 있다. 올해를 끝으로 은퇴한 박용택의 데뷔 시즌이 2002년이었다.

LG는 암흑기를 청산하고 2013년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이후에도 몇차례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에 오르는 등 최근에는 가을야구에 자주 진출하고 있으나 아직 숙원인 한국시리즈 우승에는 도달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지난 2년 연속 4위에 머문 LG는 최근 1994년 우승멤버인 류지현 감독을 선임, 당시의 신바람 야구 재현을 기대하고 있다.

롯데는 그보다 오래된 1992년이 마지막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무려 28년 전으로 날짜로는 1만일(1만269일)이 넘는다.

롯데는 1995년과, 1999년 다시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으나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다. 그 뒤로는 한국시리즈를 경험하지 못했다. 2001년 롯데에서 프로로 데뷔한 간판스타 이대호는 아직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아보지도 못했다.

후발주자 가운데서는 히어로즈가 2014년 당시 넥센 히어로즈로 한국시리즈 무대에 도전했으나 삼성에 무릎을 꿇었다. 지난해에는 키움 히어로즈로 또 한 번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지만 이번에는 두산의 벽을 넘지 못했다.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됐으나 시즌 후반 페이스가 떨어져 5위로 시즌을 마쳤다.

2013년 창단한 KT 위즈는 2015년 1군 입성 뒤 지난해까지 가을야구도 경험하지 못하는 약팀 신세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올 시즌 달라진 모습으로 정규시즌을 2위로 마치는 파란을 일으켰다. 비록 플레이오프에서 두산에 1승4패로 덜미를 잡혔지만 전력이 갈수록 상승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으면 내년 시즌 다크호스로 꼽히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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