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前감독 “SK와이번스에 도움 못 돼 미안”

  • 뉴시스
  • 입력 2020년 11월 30일 16시 41분


SK, 30일 대표이사·감독 취임식에 영상으로 인사

지난 10월 SK 와이번스의 지휘봉을 내려놓은 염경엽 전 감독이 영상을 통해 선수단에 인사를 전했다.

SK는 30일 민경삼 대표이사와 김원형 감독 취임식을 열었다.

당초 감독 이·취임식도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행사가 온택트 형식으로 전환되면서 염 전 감독은 영상으로 인사를 대신했다.

염 전 감독은 “마지막에 여러분을 보고 인사했어야 하는데 코로나가 우리의 마지막 만남을 막는 거 같다. 올해 와이번스와 선수단에 큰 도움을 못 줘서 정말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새출발을 앞둔 선수단을 향한 응원도 보냈다.

염 전 감독은 “2021년은 여러분이 생각한 것, 팀이 목표한 것 모두 성취하길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민경삼 사장님과 김원형 감독님, SK 복귀를 축하드린다. 선수단과 함께 내년 시즌 좋은 성적 보여주시기를 기원하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2017년 단장으로 부임하며 SK와 인연을 맺었다. 2017~2018시즌 SK를 이끌었던 트레이 힐만 전 감독이 팀을 떠나면서 2019시즌부터 SK 감독을 맡았다.

그러나 지난해 정규시즌에서 2위를 기록했던 SK는 올해 시즌 초반부터 9위로 떨어지며 부진을 떨치지 못했다. 성적으로 인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염 감독은 지난 6월25일 두산 베어스와 더블헤더 1차전 도중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이후 경기장을 떠나 휴식을 취하던 염 감독은 9월1일 그라운드로 돌아왔지만, 복귀 5일 만에 건강에 이상을 느껴 다시 자리를 비웠다. 결국 지난달 30일 구단은 염 감독의 자진사퇴를 발표했다.

SK는 11월 6일 김원형 감독을 후임 감독으로 선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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