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2년 이후 8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도전하는 울산현대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했다.
울산은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멜버른 빅토리(호주)와의 2020 AFC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비욘존슨을 앞세워 3-0 완승을 거뒀다.
대회 6연승을 기록한 울산은 우승을 차지했던 지난 2012년 이후 8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성공했다. 8강전 상대는 추첨에 따라 결정된다.
울산은 경기 시작부터 공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면서 경기를 주도했고 전반 6분 윤빛가람, 7분에는 주니오의 슈팅으로 멜버른 수비를 위협했다.
계속해서 공격을 이어가던 울산은 전반 21분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쳤다. 김인성이 전방으로 쇄도, 이청용의 침투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맞이했다. 하지만 김인성의 슈팅이 맥스 크로콤비 골키퍼에게 막혀 울산은 앞서 나갈 기회를 날렸다.
이후에도 울산은 쉼 없이 공격을 이어갔지만 마지막 패스와 크로스가 상대 수비에 걸려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지 못했다.
전반전 경기를 주도하고도 득점에 실패한 울산은 후반 시작과 함께 고명진, 설영우를 빼고 비욘존슨, 김태환을 투입하면서 공격과 수비에 변화를 줬다. 새롭게 들어간 김태환이 오른쪽 측면을 활발하게 오갔고, 비욘존슨이 높은 신장으로 공중볼에서 우위를 점했지만 울산의 슈팅은 상대 골키퍼와 수비수에 막혀 좀처럼 골이 나오지 않았다.
좀처럼 열리지 않던 멜버른의 골문은 후반 20분 열렸다. 윤빛가람의 슈팅이 상대 수비수 몸에 맞고 흐른 공을 비욘존슨이 놓치지 않고 슈팅으로 연결, 선제골을 터뜨렸다.
울산은 후반 26분 이청용을 빼고 수비형 미드필더인 원두재를 투입했다. 원두재의 투입은 5분 만에 효과를 봤다. 원두재는 후반 31분 프리킥 상황에서 윤빛가람의 크로스를 헤딩 슈팅으로 연결,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41분 선제골을 기록했던 비욘존슨이 코너킥 상황에서 쐐기골을 터뜨렸다. 울산은 남은 시간 여유있게 경기를 운영하며 8강행 티켓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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