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는 7일 전주에서 열린 KCC와의 방문경기에서 연장 혈투 끝에 97-92로 승리했다. 양 팀 모두 외곽슛이 불을 뿜었던 이날 DB는 36개의 3점슛을 시도해 15개를 림에 적중시켰다. KCC는 3점슛 11개를 성공(29개 시도)했다.
3쿼터까지 64-73으로 밀렸던 DB는 4쿼터에 두경민(25득점·3점슛 6개)의 외곽포를 앞세워 추격한 끝에 88-88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에서 DB는 종료 2분 52초를 남기고 김훈이 3점슛을 터뜨려 93-92로 역전했다. 이어진 공격에서 장신 센터 김종규(206cm)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슛을 성공시켰다. 이날 13득점을 기록한 김종규는 연장에서만 6점을 몰아넣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하루에 150개 이상씩 3점슛을 쏘며 공격 루트의 다양성을 키운 효과를 톡톡히 봤다.
김종규는 “이상범 감독님이 (3점슛을) 자신 있게 쏘라며 믿음을 주신 덕분에 값진 득점을 성공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주전들의 부상과 외국인 선수의 부진이 겹쳐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DB지만 이날 승리로 2연패에서 탈출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순위는 여전히 최하위. 김종규는 “그동안 부상 여파 등으로 운동량이 부족했다. 앞으로 내 몫을 다해 팀이 상승세를 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3연패에 빠진 KCC는 이날 경기가 없었던 SK, 오리온과 공동 1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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