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 해설위원, 강원FC 대표이사 내정…행정가로 K리그 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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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2월 8일 22시 02분


이영표 해설위원이 강원FC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 뉴스1
이영표 해설위원이 강원FC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 뉴스1
이영표(43) 전 KBS 해설위원이자 대한축구협회 축구사랑나눔재단 이사가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강원FC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강원도 관계자는 8일 “강원FC 차기 대표이사로 이영표 해설위원을 낙점했다”면서 “사실상 내정”이라고 밝혔다.

현 박종완 대표이사가 올 12월을 끝으로 퇴임하는 강원FC는 그간 후임자를 물색해왔고 강원도 홍천 출신으로 축구계 안팎에서 신망을 쌓은 이영표 해설위원으로 뜻을 모았다.

아직 절차가 남았으나 도 관계자는 “구단주(최문순 도지사)가 결정하고 이영표 위원이 받아들였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로써 지난 2000년 안양LG(FC서울 전신) 소속으로 프로무대에 데뷔해 2002년까지 활약했던 이영표는 20년의 세월이 흘러 행정가로 K리그 현장에 복귀하게 됐다.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중 한 명인 이영표는 당시 한국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던 거스 히딩크 감독과 함께 네덜란드 리그로 진출, 2003년부터 2005년까지 아인트호벤에서 뛰며 유럽 땅을 밟았다.

이후 현재 손흥민이 활약하고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2005~08), 독일 분데스리가의 강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2008~09) 등에서 활약했으며 알 아흘리(사우디아라비아)를 거쳐 2013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밴쿠버 화이트캡스(캐나다)에서 현역 생활을 마무리했다.

대표팀 경력도 화려하다. 1999년 6월 코리아컵 국제축구대회를 통해 A매치에 데뷔한 이영표는 2011년 AFC 아시안컵 3위를 끝으로 은퇴할 때까지 무려 127회의 A매치에 나서는 등 대표팀의 붙박이 왼쪽 수비수로 명성을 떨쳤다.

2002년 한일 월드컵부터 2006년 독일 대회를 거쳐 2010년 남아공까지 월드컵만 3회 출전했고 아시안컵은 4번(2000, 2004, 2007, 2011)이나 본선 무대를 밟는 등 대체불가 측면 수비수였다. 은퇴 후에도 왕성한 활동을 펼쳐왔다.

해설위원으로 변신해 2014 브라질 월드컵과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마이크를 잡고 날카롭고 명쾌한 해설로 팬들의 사랑을 받은 이영표는 K리그 발전위원회 이사와 축구사랑나눔재단 이사 등 행정가로도 활약했다. 최근에는 TV 예능 프로그램에도 선을 보이고 있다.

강원도 관계자는 “이달 22일에 이사회가 잡혀 있다. 이때 이영표 대표이사 선임 건을 마무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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