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조별리그… 유벤투스, 바르사 3-0 꺾고 1위로 16강
31개월만의 격돌서 PK로만 2골… 맞대결 통산 득점 1개 차로 좁혀
메시 11개 슈팅 GK 선방에 막혀
대기심의 코치 인종차별 발언 논란, PSG-바샥셰히르전 14분만에 중단
세계 축구의 양대 산맥 리오넬 메시(33·FC바르셀로나·바르사)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유벤투스)의 대결인 ‘메호 대전’을 앞둔 7일 바르사(스페인)는 호날두와 유벤투스(이탈리아)를 자극했다. 트위터에 두 선수가 나란히 있는 그림을 올리면서 메시 쪽에 ‘GOAT(The Greatest Of All Time·역대 최고 선수)’라는 문구를 적은 것이다.
그러나 9일 바르사의 안방 캄노우에서 열린 2020∼2021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G조 최종 6차전의 승자는 유벤투스의 3-0 승리를 이끈 호날두였다.
메시와의 36번째 맞대결에서 호날두는 페널티킥(전반 13분, 후반 7분)으로만 2골을 넣었다. 양 팀은 승점 동률(15점)을 이뤘으나 조별리그 맞대결(1승 1패), 골 득실(유벤투스 +1, 바르사 ―1)에서 앞선 유벤투스가 조 1위, 바르사가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적지에서 완승을 거둔 유벤투스는 트위터에 ‘우리가 당신들의 안방에 GOAT(호날두)를 데려갔다’는 글을 올렸다. 영국 BBC는 “이 경기의 주인공은 호날두였다. 그의 나이를 고려할 때 앞으로 메시와 겨룰 기회가 많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호날두와 메시가 맞붙은 건 2018년 5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경기(2-2 무) 이후 2년 7개월 만이다. 당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소속이었던 호날두는 그해 7월 유벤투스로 이적했다. 올해 10월에 열린 UCL 조별리그 2차전(2-0 바르사 승)에서는 호날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으로 결장했다.
이번 시즌 12골(리그 8골)을 터뜨리며 팀 공격을 이끌고 있는 호날두는 메시와의 맞대결 통산 득점 21골(1도움)을 기록하며 메시(22골, 12도움)를 1골 차로 추격했다. 하지만 역대 맞대결에서는 메시가 16승 9무 11패로 여전히 우위에 있다. 최근 득점력(시즌 7골·리그 4골)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메시는 이날 11개의 슈팅(유효 슈팅 7개)을 시도했지만 유벤투스의 베테랑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42)의 선방에 막혀 무득점에 그쳤다.
호날두는 경기에 앞서 모처럼 만난 메시와 악수를 나눴다. 미국 ESPN에 따르면 호날두는 “오랫동안 각종 상을 나눠 가진 메시와는 늘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축구계 최고 권위의 상인 발롱도르를 메시는 6회, 호날두는 5회 수상했다. 겉으로는 “메시를 라이벌로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한 호날두지만 내심 라이벌전 승리가 기쁜 눈치였다. 유럽축구연맹(UEFA)에 따르면 그는 “메시를 상대로 한 경기에서 득점하면 행복하다”고 말했다.
한편 H조 파리 생제르맹(프랑스)과 이스탄불 바샥셰히르(터키)의 경기는 인종 차별 논란 속에 전반 14분 만에 중단됐다. 루마니아 출신 대기심 세바스티안 콜테스쿠가 카메룬 출신의 피에르 웨보 코치(바샥세히르)를 두고 ‘검은 사람’이라고 칭한 것이 문제가 됐다. 이에 항의하던 양 팀 선수들이 퇴장하면서 경기가 중단됐다. UEFA는 10일 심판을 교체해 경기를 재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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