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하스 성공 못하면 日서 통할 한국타자 없다”

  • 뉴스1
  • 입력 2020년 12월 10일 12시 05분


10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두산베어스와 kt위즈의 경기에서 kt 로하스가 3회말 2사 솔로홈런을 치고 있다. 2020.11.10/뉴스1 © News1
10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두산베어스와 kt위즈의 경기에서 kt 로하스가 3회말 2사 솔로홈런을 치고 있다. 2020.11.10/뉴스1 © News1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오치아이 에이지 2군 감독이 일본 한신 타이거스와 계약한 멜 로하스 주니어에 대해 좋은 평가를 내렸다.

오치아이 감독은 10일 일본 ‘데일리스포츠’에 게재한 로하스를 소개하는 글에서 2019시즌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다가 한신에 입단한 제리 샌즈보다 낫다고 전했다.

스위치히터인 로하스는 올해 KT에서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142경기에 나와 타율 0.349 47홈런 135타점, 출루율 0.417, 장타율 0.680의 성적으로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KT는 “로하스에게 KBO 역대 외국인 타자 최고 수준의 대우를 제시했지만 계약이 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날 ESPN 등에 따르면 로하스는 한신과 2년 최대 600만달러 수준의 계약을 한 것으로 보인다. 최소 500만달러를 보장하는 계약이다.

KT는 결과적으로 ‘머니 싸움’에서 밀려 로하스를 놓치고 말았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로하스가 일본 무대에서도 성공할 수 있는지 여부다.

오치아이 감독은 “로하스가 일본에서 성공하지 못한다면 일본 야구에서 통할 수 있는 한국 타자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로하스는 2020년 KBO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타자였다”면서 “KT가 정규시즌 2위에 오른 건, 로하스 덕분이었다”고 칭찬했다.

오치하이 감독은 전체적으로 로하스를 높게 평가했다.

그는 “로하스는 우익수 수비도 괜찮고, 송구 능력은 보통 수준”이라며 “올해는 도루를 성공한 적이 없지만 발도 빠르고 주루도 열심히 한다. 성실한 성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치아이 감독은 “(올해 한신서 뛴)샌즈보다 약점이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키움에서 KBO리그 타점 1위에 올랐던 샌즈는 올 시즌 한신서 타율 0.257 19홈런 64타점의 성적을 냈다. 샌즈는 2019시즌 한국에서는 타율 0.305 28홈런 113타점을 기록한 바 있다.

오치아이 감독은 로하스를 향한 세밀한 분석도 덧붙였다.

그는 “로하스는 스위치히터인데, 왼쪽 타석에서 조금 더 장타력을 보인다”며 “지난해 삼성 1군 투수코치를 할 때 로하스 타석에서 좌투수를 자주 올려 로하스를 우타석에 서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로하스는 좌우타석에서 모두 몸 쪽 공에 강하다”며 “일본 투수는 한국 투수보다 실투가 적은데, 그 정교한 공을 어떻게 대응할지가 성공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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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많은 댓글

  • 2020-12-13 19:34:59

    정말 기사에 공감합니다. 올해 로하스 선수는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주셨고 크보의 탑이라고 해도 과언아 아니죠. 비록 내년에 크보와 함께하진 못했지만 일본가서도 잘 하실꺼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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