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 월드컵 득점왕 파올로 로시 별세…향년 64세

  • 뉴스1
  • 입력 2020년 12월 10일 14시 03분


이탈리아의 축구 영웅 파올로 로시(오른쪽)와 그의 아내 카펠레티 페데리카.( 카펠레티 페데리카 인스타그램 캡처) © 뉴스1
이탈리아의 축구 영웅 파올로 로시(오른쪽)와 그의 아내 카펠레티 페데리카.( 카펠레티 페데리카 인스타그램 캡처) © 뉴스1
지난 1982년 이탈리아에 월드컵 우승을 안긴 파올로 로시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64세.

이탈리아 TV 채널 RAI 스포츠는 10일(한국시간) “로시가 우리 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로시의 아내인 카펠레티 페데리카도 자신의 SNS에 로시와 자신이 찍은 사진과 함께 “영원히”라는 글을 남기며 로시의 죽음을 알렸다.

페데리카는 로시의 사망 원인은 공개하지 않았다.

로시는 1970~80년대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공격수였다. 1973년 이탈리아 세리에A(1부리그)의 명문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로시는 자리를 잡지 못했고 1976년 세리에B(2부리그)의 라네로시 비첸자로 이적했다. 이후 비첸자와 페루지아에서 4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하던 로시는 도박 스캔들에 연루돼 2년 간 출전 금지를 당했다.

이에 로시는 1980-81시즌은 뛰지 못했고, 1981-82시즌도 리그에서 단 3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러나 당시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이었던 엔초 베아르초트는 로시를 1982년 스페인 월드컵에 데려갔다. 오랜 시간 경기에 뛰지 못한 탓인지 로시는 대회 초반 1차 조별리그 3경기와 2차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침묵했다.

잠잠하던 로시는 브라질을 상대로 치른 조별리그 2차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 이탈리아의 3-2 승리와 함께 준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이어 폴란드와 준결승전에서도 2골을 기록, 2-0 승리를 견인했다. 서독과의 결승전에서도 로시는 선제골을 넣어 3-1 승리에 힘을 보탰다.

대회 막판 3경기에서 6골을 몰아친 로시는 1982년 월드컵 최우수 선수(골든볼)와 득점왕(골든 부츠)을 차지했다. 또한 1982년 발롱도르를 수상, 세계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섰다.

소속팀 유벤투스에서는 세리에A 우승 2회, 유로피언 컵 우승 1회 등을 차지하며 세계 정상급 공격수로 평가 받았다.

지난 1987년 선수 생활을 은퇴한 로시는 지도자로 생활은 하지 않고, 이탈리아에서 축구 해설 위원 등으로 활동했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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