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가고 싶어” ACL 탈락 中 구단, 아직도 카타르서 생활

  • 뉴스1
  • 입력 2020년 12월 10일 17시 39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하기 위해 카타르로 떠났던 중국 슈퍼리그 팀들이 탈락 후에도 중국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AFP통신은 10일(한국시간) “광저우 에버그란데 선수들이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뒤에도 카타르에 머물며 향수병을 호소하고 있다”며 “구단은 중국 정부의 승인 절차가 날 때까지 중국으로 돌아갈 수 없는 처지”라고 보도했다.

광저우는 2020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위해 지난달 도하로 가 지난 1일 수원삼성과의 경기를 끝으로 조별예선을 마쳤고, 조 3위로 탈락이 확정됐다. 하지만 광저우 선수들은 정부의 승인이 날 때까지 카타라의 숙소에 머물고 있다.

이에 광저우의 얀 딩하오는 SNS인 웨이보에 “집이 그립다. (멘탈이) 흔들린다”고 밝혔다. 동료 웨이 시하오도 “폐쇄된 내 방 안에만 머물 수 있다. 나는 가족도 볼 수 없는 처지다. 집에 가고 싶다”고 호소했다.

광저우와 마찬가지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최강희 감독의 상하이 선화도 아직까지 중국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중국 슈퍼리그 소속 선수들은 이미 지난 7월부터 대련과 쿤산에서 올 시즌 자국 리그를 진행했다. 슈퍼리그에 이어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한 선수들은 4개월 넘게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처지다.

중국의 상하이 모닝 포스트는 “선수들이 체력, 정신적으로 이미 지쳐버린 상태”라며 “그들은 몇 개월동안 가족들과 떨어져 지냈다”고 전했다.

중국 팀들이 카타르에 계속 머물면 재정적으로도 타격을 입을 예정이다. 상하이 모닝 포스트는 “계속 대회를 치르면 AFC에서 숙소와 식사를 제공하지만 대회에서 탈락하면 구단이 이와 관련한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며 카타르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슈퍼리그 팀들의 체류 비용이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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