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할대 타격에 수비력 갖춘 3루수
최대 4+3년 85억원에 잔류 성공
美언론 “플렉센, 시애틀과 계약” 보도
20승 알칸타라도 日한신 입단 유력
일단 ‘급한 불’ 하나는 껐다. 그 사이 급한 불 하나가 더 늘었다.
올해 한국시리즈 준우승팀 두산은 2020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내야수 허경민(30)과 최대 85억 원에 ‘4+3년’ 계약을 맺었다고 10일 발표했다. 먼저 계약금 25억 원, 연봉 10억 원 등 총액 65억 원에 4년 계약을 맺고 이후 3년은 선수 본인이 원하면 20억 원에 잔류하거나 아니면 새로 FA 계약을 맺는 방법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는 방식이다. 최장 7년이 보장된 장기 계약이다.
허경민은 “프로 입단 후 두산 일원으로 자부심을 느끼면서 경기를 뛰었다. 영광스러운 계약 조건을 제시해 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면서 “마냥 기쁘다기보다는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 매 경기 나 자신을 채찍질하면서 뛰겠다”고 말했다.
2012년 두산 입단 후 줄곧 한 팀에서 뛰고 있는 3루수 허경민은 빼어난 수비와 함께 올 시즌에는 타율 0.332, 7홈런, 58타점으로 매서운 공격력까지 과시했다.
두산은 이날 ‘집토끼’ FA 7명 가운데 ‘최대어’ 허경민을 붙잡는 데는 성공했지만 가을 야구 때 ‘에이스 모드’를 자랑했던 외국인 투수 플렉센(26)을 놓쳤다. 시애틀타임스 등 미국 언론은 플렉센이 2년간 475만 달러(약 51억6500만 원)를 받는 조건으로 메이저리그 시애틀과 입단 계약을 했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스포니치 등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번 시즌 두산에서 20승(2패)을 거둔 외국인 투수 알칸타라(28)는 일본 프로야구 한신 입단이 유력한 상황이다. 두산은 “아직 알칸타라 측으로부터 공식적으로 연락을 받은 내용은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본 팀들의 러브콜을 받은 로하스(30·전 KT)가 저울질 끝에 한신에 입단한 전례에 비춰볼 때 두산 역시 안심할 수 없다.
다른 구단에도 불똥이 튈 수 있다. KBO리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전 경기 일정을 소화했고, 주요 경기는 ESPN 등을 통해 해외 중계 전파를 탔다. 그만큼 미국 현지에 선수 정보가 많이 노출됐다. 시애틀타임스는 “ESPN 중계를 지켜본 팬이라면 플렉센이 누구인지 모를 수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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