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는 10일 전주에서 열린 오리온과의 안방경기에서 70-58로 승리했다. 경기 전까지 오리온, KGC 등과 공동 선두였던 KCC는 이날 승리로 단독 선두(11승 7패)가 됐다. 반면 연승 행진을 4경기에서 마감한 오리온은 KGC(2위)에 이어 SK와 공동 3위(10승 8패)가 됐다.
이번 시즌 팀 최소 실점 1위(경기당 평균 실점 76.1점)인 KCC는 조직적인 수비를 앞세워 오리온을 2쿼터에 4점으로 묶었다. 이는 이번 시즌 한 쿼터 팀 최소 득점이다. 전반에 기선을 제압한 KCC가 30-22로 앞선 채 시작한 3쿼터에서 오리온은 이종현(203cm)-이승현(197cm)-디드릭 로슨(202cm)으로 구성된 ‘트리플 타워’를 가동해 추격을 시작했다. 골밑 안정을 바탕으로 가드 이대성(13득점)의 외곽포가 살아난 오리온은 3쿼터 한때 3점 차까지 따라붙기도 했다.
하지만 장신 센터들을 활용한 오리온의 지역 방어는 외곽 수비에 한계를 드러냈다. KCC 슈터 이정현(14득점·3점슛 4개·사진)은 트리플 타워를 가동한 오리온의 약점을 공략했다. 이정현은 4쿼터에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는 결정적인 3점슛 2방을 포함해 8점을 집중시키며 해결사 역할을 했다. 그는 “우리 팀은 강팀을 상대할 때 더 집중력을 발휘하는 것 같다. 팀이 상승세를 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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