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도 빠진 흥국생명, 시즌 첫 연패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2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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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 코로나 검사로 동생도 결장
김연경 분투에도 도로공사에 완패
삼성화재는 팀 최다타이 7연패

한국도로공사가 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 증세로 빠진 흥국생명에 완승을 거뒀다.

도로공사는 1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0∼2021 V리그 3라운드 여자부 방문경기에서 흥국생명을 3-0(25-23, 28-26, 25-21)으로 완파하고 4연승을 질주했다. 반면 5일 GS칼텍스에 2-3으로 무릎을 꿇으면서 14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던 흥국생명은 시즌 첫 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도로공사 외국인 선수 켈시가 양 팀 최다인 22점(공격성공률 55.1%)을 올렸고 레프트 박정아도 14점을 보탰다. 어깨 부상을 당한 외국인 선수 루시아에 이어 주전 세터(이다영), 주전 레프트(이재영)까지 빠진 상태에서 경기를 치른 흥국생명은 ‘배구 여제’ 김연경이 21점(공격성공률 48.8%)을 올리며 고군분투했지만 경기 결과까지 바꾸지는 못했다.

쌍둥이 자매가 이날 경기에서 빠진 건 ‘선제적 대응’ 성격이 짙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경기 시작 전 “(이)재영이의 편도선이 자주 붓는 편인데 어제 비슷한 증세가 나타났다. 체온이 38.7도까지 올라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했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또 “(이)다영이는 아무 증상도 없지만 이재영과 붙어 다니는 시간이 워낙 많다. 또 무릎 상태도 좋은 편이 아니라 내보내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전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안방 팀 삼성화재가 OK금융그룹에 2-3(17-25, 22-25, 25-21, 25-23, 13-15)으로 무릎을 꿇으면서 팀 역대 최다 타이인 7연패에 빠졌다. OK금융그룹은 전날 대한항공에 2-3으로 패한 KB손해보험을 3위로 밀어내고 2위로 올라섰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흥국생명#쌍둥이#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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