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영국 보건 당국은 오는 16일(이하 현지시간)부터 런던과 잉글랜드 남동부 지역에 적용되는 봉쇄 조치를 2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한다고 15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 지역 스포츠 행사도 무관중으로 전환되며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의 홈 경기도 다시 관중 없이 치러지게 됐다.
맷 핸콕 영국 보건장관은 이날 의회에 제출한 성명에서 “새로운 코로나19 변종을 확인했다”면서 “초기 분석 결과 이 변종이 기존 변종보다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봉쇄 조치를 최고 수준인 3단계로 격상한다고 예고했다.
봉쇄조치 3단계가 적용되면 실내에서 6명 이상 모여선 안 된다. 술집과 식당 등은 배달과 포장 영업만 가능하다. 호텔과 영화관, 박물관 등 실내 엔터테인먼트 장소도 영업이 중단된다. 스포츠 경기는 다시 관중 없이 진행해야한다.
영국은 지난 2일부터 야외 스포츠에 한해 최대 2000명의 관중 입장을 허용했다. 이에 따라 손흥민의 토트넘도 지난 7일과 11일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아스널과의 EPL 경기 그리고 로열 앤트워프(벨기에)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를 2000명의 관중들과 함께 했다. 그러나 3단계 격상과 함께 다시 무관중 전환이 불가피해졌다.
이날 영국의 BBC는 “웨스트햄과 크리스탈 팰리스의 경기 그리고 아스널(vs사우샘프턴)과 풀럼(vs브라이튼) 등 런던 연고 클럽들은 주중 EPL 홈 경기부터 무관중으로 일정을 진행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매체는 “오는 17일 안필드에서 펼쳐지는 리버풀과 토트넘의 경기는, 리버풀의 봉쇄조치가 그대로 2단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관중 허용 속에서 치러진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국은 지난 11일 2만1671명, 12일 2만1502명 등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2만명을 넘고 있다. 14일 기준 누적 확진자는 184만9403명으로 유럽에서 이탈리아 다음으로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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