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굴리트와 손흥민 “패스줄 곳이 없었다니, 동료들 잘못?” 웃음

  • 뉴스1
  • 입력 2020년 12월 18일 10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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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푸스카스상 수상 이후 영상 인터뷰를 하고 있는 손흥민의 모습. 오른쪽이 진행자 루드 굴리트. (FIFA TV 캡처) © 뉴스1
FIFA 푸스카스상 수상 이후 영상 인터뷰를 하고 있는 손흥민의 모습. 오른쪽이 진행자 루드 굴리트. (FIFA TV 캡처) © 뉴스1
네덜란드 축구의 레전드 루드 굴리트(58)가 올해 최고의 골을 터트린 손흥민(토트넘)과 유쾌한 농담을 주고받으며 수상을 축하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8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에 위치한 FIFA 본부에서 ‘2020 FIFA 더 베스트 어워즈’를 개최했다.

손흥민은 지난해 12월 번리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이하 EPL) 경기에서 터뜨린 ‘70m 질주 원더골’로 ‘푸스카스상’을 수상했다. 그해 작성된 최고의 골을 가리는 푸스카스상을 받은 것은 손흥민이 한국 선수 최초다.

‘푸스카스상’은 헝가리 축구사 최고의 영웅이자 마법사로 통했던 페렌치 푸스카스의 이름을 따 2009년 제정됐다.

손흥민은 지난해 12월 번리전에서 토트넘 진영부터 공을 잡아 총 71.4m를 전력으로 질주, 무려 6명을 제친 뒤 득점에 성공했다.

수상 후 손흥민은 FIFA와 영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행사 진행자인 굴리트는 수상 소감을 물었고, 손흥민은 “여러 차례 말했지만 볼을 잡자마자 패스를 주려고 했는데, 패스할 곳을 찾을 수 없었고 드리블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후에 골이 터졌고 너무 놀랐고, 아름다운 골이었다”고 덧붙였다.

굴리트는 “패스할 곳이 마땅치 않았다”는 손흥민의 말에 “그럼 동료들에게 잘못이 있다는 것이냐”고 농을 건네 웃음을 자아냈다.

당황한 손흥민은 “아니다”고 손사래 치면서도 “동료들이 (패스할 수 있는)많은 선택지를 줬어야 하는데…”라고 받아쳤다.

곧바로 그는 “농담이다. 동료들이 있었기 때문에 훌륭한 드리블을 할 수 있었다. 고맙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손흥민은 “확실한 것은 득점 후 엄청난 골이었다는 것을 알지 못했는데 경기가 끝나고 다시 보면서 ‘특별한 골이었구나’라는 것을 느꼈다. 경기 중에는 게임에만 집중했고 이후에 ‘내가 엄청 달렸구나. 내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있었구나’를 깨달았다”고 미소 지었다.

한편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은 제자의 수상 소식에 “당연히 쏘니다”는 말로 축하의 메시지를 건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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