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27)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300만 달러)’ 첫날 따뜻한 날씨가 좋은 성적의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김세영은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를 쳐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인 김세영은 공동 3위에 올라 LPGA 투어에서 첫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시즌 3승째이자 통산 13번째 LPGA 투어 우승을 노리고 있다.
김세영은 “오늘 기분이 굉장히 좋다. 박인비, 다니엘 강과 같이 훌륭한 선수들과 같이 플레이를 하면서 잘 쳐서 정말 기뻤다. 마지막 홀을 걸어 내려오는데 지난해 마지막 라운드 기억이 났다. 오늘 경기를 잘 마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따뜻한 날씨여서 좋았다고 한 김세영은 “추운 날씨에 약한 편인데, 특히 영국, 지난주 휴스턴처럼 추운 날씨에서는 잘 친 적이 없다. 하지만 따뜻한 날씨에서는 공을 더 멀리 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좀 더 편하게 칠 수 있고 근육도 확실히 부드럽게 풀어져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에 대해서 “그린은 조금 소프트하다. 어제 비가 조금 와서 그런 것 같은데, 어제와 비교해서 조금 부드러워졌다. 하지만 다른 점들은 비슷하다”고 말했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은 1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쳐 4언더파 68타를 기록, 공동 6위에 올랐다.
고진영은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고진영은 “오늘 버디가 많았지만, 안타깝게 들어가지 않은 게 많았다. 반면에 실수했던 부분들이 많지만 버디를 많이 했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고 있다”며 “실수가 첫날 나와서 차라리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남은 라운드는 조금 더 집중해서 플레이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보였다.
2라운드에 임하는 고진영은 “오늘 생각보다 바람이 많이 불었다. 내일은 날씨가 좋았으면 좋겠다. 그저 최선을 다해야 할 것 같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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