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33·바르셀로나)가 바르셀로나에서만 643골을 기록, ‘축구의 신’ 펠레(80)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메시는 20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 누에서 열린 발렌시아와의 2020-21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4라운드에서 1골을 넣으며 2-2 무승부를 견인했다.
바르셀로나 입장에서는 아쉬운 결과지만 메시 개인에게는 의미 있는 경기였다.
선발 출전한 메시는 0-1로 뒤지던 전반 추가 시간 앙투안 그리즈만이 얻어낸 페널티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섰다. 메시의 페널티킥은 골키퍼에 막혔지만 흘러나온 공을 조르디 알바가 크로스로 올렸고 상대 수비수 몸에 맞고 높이 뜬 공을 향해 메시가 몸을 던지는 헤딩 슈팅으로 동점골을 기록했다.
이로써 메시는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784경기에 출전해 643번째 득점에 성공, 단일 클럽 최다 득점 부문에서 펠레와 동률을 이뤘다. 펠레는 1956년부터 1974년까지 브라질의 산투스에서 757경기에 출전, 643골을 넣은 바 있다.
바르셀로나 유소년 클럽에서 성장한 메시는 2005년 3월 알바세테와의 리그 경기에서 호나우지뉴의 도움을 받아 바르셀로나에서 첫 득점을 기록했다. 2005-06시즌 메시는 총 25경기에 출전 8골을 넣으며 자신의 잠재력을 꽃피우기 시작했다.
이어 2006-07시즌에는 주전으로 자리 잡으며 36경기에서 17득점으로 첫 두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메시는 지난 시즌까지 14시즌 동안 꾸준히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2011-12시즌에는 60경기에서 총 73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올 시즌에는 17경기에서 9골을 기록 중이다.
펠레는 자신의 SNS를 통해 “매일 같은 팀 유니폼을 입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알고 있다. 최근 축구계에서는 한 구단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선수들이 없어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메시의 기록에 더욱 찬사를 보낸다”고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메시는 조만간 펠레의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많은 경기가 남았고, 메시가 올 시즌 보여주고 있는 활약을 이어간다면 새로운 기록도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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