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형 32점 대폭발… SK 5연패 악몽도 끝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2월 21일 03시 00분


1Q만 12점 선두 KGC 기죽이고
막판에도 쐐기포로 2연패 몰아
KCC는 DB 대파 단독선두 올라
삼성, 전자랜드도 격파 2연승
KT 등 5팀 공동4위 중위권 혼전

SK 김선형(왼쪽)이 20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방문경기에서 KGC 변준형(16득점)의 수비를 따돌리며 골밑 슛을 시도하고 있다. 김선형은 풀타임 40분 가운데 27분 26초를 뛰면서도 32점(3리바운드 3도움 2스틸)을 퍼부으며 팀의 5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3점슛 5개를 시도해 모두 넣었고, 야투 성공률은 80%(15개 중 12개 성공)에 달했다. 안양=뉴스1
SK 김선형(왼쪽)이 20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방문경기에서 KGC 변준형(16득점)의 수비를 따돌리며 골밑 슛을 시도하고 있다. 김선형은 풀타임 40분 가운데 27분 26초를 뛰면서도 32점(3리바운드 3도움 2스틸)을 퍼부으며 팀의 5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3점슛 5개를 시도해 모두 넣었고, 야투 성공률은 80%(15개 중 12개 성공)에 달했다. 안양=뉴스1
프로농구 SK의 최근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팀의 주축인 최준용(26)이 7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생방송을 하며 동료의 신체가 드러난 사진을 노출한 게 큰 물의를 일으켰다. 최준용은 구단으로부터 출전정지 3경기와 벌금 300만 원을, 한국농구연맹(KBL)으로부터 출전정지 5경기의 징계를 받았다. 팀 분위기가 가라앉으며 연패는 ‘5’까지 늘었다. 선두 다툼을 하던 SK의 승률은 5할 밑으로 떨어졌고 순위도 6위까지 내려갔다.

추락하던 SK가 ‘에이스’ 김선형(32)의 활약을 앞세워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SK는 20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KGC와의 방문경기에서 김선형이 32점(3리바운드 3도움)을 퍼부은 데 힘입어 90-70으로 크게 이기고 연패에서 벗어났다. 전날까지 KCC와 공동선두였던 KGC는 2위로 내려앉았다.

초반부터 김선형의 슛 감각이 매서웠다. 1쿼터에 3점슛 2개를 포함해 5개의 야투 모두를 성공하며 12점을 기록했다. KGC의 ‘돌격대장’ 이재도가 김선형을 막아섰지만 김선형을 막기는 역부족이었다.

경기 막판 SK의 집중력이 떨어지며 KGC가 14점 차(61-75)까지 따라붙었을 때 KGC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은 것도 김선형이었다. 4쿼터 6분 30초에 레이업슛과 함께 추가 자유투를 성공시킨 김선형은 이후에도 4점을 더 넣으며 승기를 굳혔다. 32득점은 지난해 1월 5일 KT전에서 기록한 49득점 이후 김선형이 기록한 개인 통산 2번째 다득점이다.

SK가 KGC의 발목을 붙잡은 사이 KCC는 최하위 DB를 78-52로 완파하며 단독 선두(14승 8패·승률 0.636)로 올라섰다. KCC는 전반전이 끝났을 때 DB에 16점을 앞서며(42-26)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KCC 송교창은 절반이 조금 넘는 23분 46초를 뛰면서도 양 팀 최다인 17점(8리바운드)을 올리며 팀의 3연승에 앞장섰다.

전날 경기에서 선두 KGC의 7연승을 막았던 삼성은 전자랜드를 63-60으로 누르고 2연승을 기록했다. KT는 허훈이 양 팀 최다인 28점을 올린 데 힘입어 현대모비스를 87-83으로 꺾었다. 이날 승리한 SK, 삼성, KT와 패한 현대모비스, 전자랜드 등 5개 팀은 나란히 승률 0.500으로 공동 4위에 자리하며 치열한 중위권 싸움을 예고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프로농구#sk#김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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