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선수 없이 경기에 나선 삼성화재는 2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0∼2021 V리그 남자부 방문경기에서 풀 세트 접전을 치러 우리카드에 2-3(25-22, 21-25, 23-25, 25-20, 10-15)으로 무릎을 꿇었다.
이번 시즌 삼성화재는 유독 풀 세트 경기가 많다. 이날까지 치른 16경기 가운데 9경기(56.3%)가 5세트 접전이었다. 현재까지 남자부 전체 56경기 가운데 20경기(35.7%)가 5세트까지 갔다는 걸 감안하면 삼성화재는 유독 5세트 경기 비중이 높다고 할 수 있다.
문제는 결과다. 삼성화재는 10월 18일 치른 시즌 첫 경기 때는 한국전력에 3-2 승리를 거뒀지만 이후 5세트 경기를 8번 치르는 동안 내리 패하고 있다. 이날도 5세트 시작과 동시에 3-0으로 앞서 나갔지만 5-6으로 역전을 허용한 뒤로는 다시 점수를 뒤집지 못했다.
우리카드 외국인 선수 알렉스(사진)는 5세트 6-5 상황에서 연속 2득점을 하며 분위기 반등을 이끌었다. 알렉스는 이날 양 팀 최다인 32점(공격 성공률 58.7%)을 올리면서 에이스 구실을 톡톡히 해냈다. 이날 승리로 승점 2를 더한 4위 우리카드(승점 25)는 3위 KB손해보험(승점 29)을 승점 4 차이로 추격했다.
한편 김천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방문 팀 KGC인삼공사가 역시 풀세트 접전 끝에 한국도로공사에 3-2(14-25, 25-16, 25-18, 19-25, 15-12) 역전승을 거뒀다. KGC인삼공사에서는 고민지(17점)가 외국인 선수 디우프(31점)에 이어 팀에서 두 번째로 많은 점수를 올리며 승리에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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