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스 소식을 전문으로 다루는 매체 ‘컵스HQ’는 21일(한국시간) ‘컵스는 한국의 슬러거 영입에 뛰어들어야 한다’는 제목의 기사를 냈다.
컵스HQ가 말하는 ‘한국의 슬러거’는 NC 다이노스의 간판타자 나성범(31)이다. 나성범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 중인 선수다.
매체는 “좌익수를 맡을 수 있는 나성범은 컵스에 흥미로운 옵션”이라며 “내년 시즌에도 내셔널리그에 지명타자 제도가 유지된다면 나성범을 지명타자로 쓸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올해는 한국과 일본에서 여러 선수를 목표로 삼을 수 있다”며 “한국의 김하성, 일본의 니시카와도 시장에 나왔다. 하지만 나성범이 어떤가”라고 아시아 선수 중 나성범에 초점을 맞췄다.
매체의 설명대로 김하성(25)과 니시카와 히루키(28)도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다. 김하성은 호타준족 내야수로 올 시즌 키움 히어로즈에서 타율 0.306 30홈런 109타점을 기록했다. 니시카와는 니혼햄 파이터스에서 올 시즌 타율 0.306 5홈런 39타점 42도루를 기록한 발빠른 외야수다.
매체는 “나성범은 김하성, 니시카와와는 완전히 다른 유형의 선수”라며 “나성범은 KBO리그 최고의 파워히터다. 타율도 신인 시절 이후 한 번도 0.300 밑으로 내려간 적이 없다”고 파워와 정교함을 겸비한 나성범의 타격 능력에 주목했다.
또한 “신인 시절(2013년) 14홈런,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한 2019년 4홈런을 제외하면 매 시즌 22홈런 이상을 기록했다”며 “올해 개인 한 시즌 최다인 34홈런을 터뜨렸으며 112타점을 올렸다”고 덧붙였다.
삼진이 많다는 약점까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나성범은 올 시즌 148삼진을 기록해 두산 베어스 김재환(154개), 팀 동료 애런 알테어(149개)에 이어 이 부문 3위에 올랐다.
그러나 시카고HQ는 “일반적으로 홈런 타자는 높은 삼진율이 뒤따른다”면서도 “나성범의 삼진율 21%는 KBO리그 평균 이상이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평균 이하가 된다”고 평가했다.
나성범이 컵스에 필요한 이유는 그동안 주전 좌익수로 뛰었던 카일 슈와버(27)가 방출됐기 때문. 슈와버는 올 시즌 타율 0.188 11홈런 24타점을 기록했다. 나성범으로 슈와버의 공백을 메울 수 있다는 게 매체의 분석이다.
매체는 “나성범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영입할 수 있는 선수”라며 “컵스의 기대치인 20~25개의 홈런과 80타점에는 못 미칠 수 있지만, 슈와버를 대체할 선수로는 나성범이 적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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