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는 마무리도 완벽해야” 고진영 집중력 이끈 캐디 조언

  • 뉴스1
  • 입력 2020년 12월 21일 09시 13분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솔레어)의 완벽한 마무리에는 캐디 데이브 브루커의 조언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고진영은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6556야드)에서 막을 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CME그룹투어챔피언십(총상금 300만달러)에서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LPGA투어 통산 7승.

고진영은 3라운드까지 김세영(27·미래에셋)에 1타 뒤져 있었다. 최종 라운드 전반 라운드까지 두 선수는 동타로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하지만 후반 라운드에서 고진영의 질주가 시작됐다. 고진영은 12번홀(파3)부터 14번홀(파5)까지 3홀 연속 버디로 독주 체제를 만들었다. 16번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하면서 김세영과의 격차는 4타 차이로 벌어졌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도 고진영은 2번째 샷을 홀컵 가까이 붙이며 버디 찬스를 잡았다. 고진영은 마지막 버디 퍼트까지 침착하게 홀컵 안에 넣으면서 공동 2위 그룹을 5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후 고진영은 “경기를 하면서 스코어 보드를 확인하지 않았다. 단지 내가 리더라는 것을 알고 계속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고진영의 캐디 브루커는 고진영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왔다.

고진영은 “브루커가 마지막 홀 그린을 앞두고 나에게 와서 4타 차이로 앞서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며 즐기면서 해도 된다고 말해줬다. 이어서 브루커는 로레나 오초아는 항상 ‘프로는 완벽하게 마무리해야 한다’고 이야기 해왔다고 조언해줬다”고 설명했다.

브루커는 LPGA투어 통산 27승을 올린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의 캐디로 활동하기도 했다.

고진영은 “브루커의 말은 마지막 퍼트를 앞둔 나에게 동기부여가 됐다. 덕분에 마지막 퍼트를 성공할 수 있었다. 브루커와 오초아에게 감사하다고 해야 할 것 같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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