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하스 공백 메울 최고 외국인 타자 후보는 누구…‘거포’ 힐리 등 주목

  • 뉴스1
  • 입력 2020년 12월 24일 10시 12분


LG 트윈스 라모스와 두산 베어스 페르난데스. 2020.8.30 © News1
LG 트윈스 라모스와 두산 베어스 페르난데스. 2020.8.30 © News1
2021시즌 KBO리그에서 뛸 외국인 타자들이 속속 결정되고 있다. 올해 최고의 타자로 활약한 멜 로하스 주니어가 떠난 빈자리를 어떤 선수가 채울 수 있을지가 최고 관심사다.

24일 현재 프로야구 10개 구단 중 8개 팀이 외국인 타자와 계약을 마무리했다. 뉴페이스로 새 시즌을 준비하는 팀이 3곳이고 5개 팀은 기존 선수와 다시 계약을 맺었다.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는 각각 새로운 선수를 영입, 2021시즌 반등을 노린다.

한화는 지난 6일 메이저리그 출신 라이온 힐리(28)를 영입했다. 195㎝, 104㎏의 신체조건을 갖춘 힐리는 메이저리그에서 홈런 69개를 때려냈다. 지난 2017년과 2018년에는 각각 25홈런, 24홈런을 터트리기도 했다.

한화는 지난 시즌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팀 홈런(79개)에 머물렀다. 힐리가 국내무대에 순조롭게 적응, 장타에 대한 갈증을 해소해주기를 기대한다.

삼성은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를 모두 경험한 호세 피렐라(31)와 계약했다. 피렐라는 메이저리그 통산 302경기에서 17홈런, 지난해 일본 히로시마 도요 카프에서 11홈런 등의 성적을 올렸다. 성적에서 드러나듯 거포 유형의 타자는 아니다.

삼성은 피렐라에 대해 “삼진율이 낮고 콘택트 능력이 우수한, 안정적인 중장거리형 타자”라며 정교한 타격으로 보탬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나아가 코너 외야수를 볼 수 있는 수비력, 일본 야구를 경험했다는 점은 국내 적응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

로하스를 잡지 못한 KT는 뉴욕 양키스와 주니치 드래건스를 거친 조일로 알몬테(31)로 공백 최소화에 나선다.

2020시즌 로하스가 기록한 타율 0.349 47홈런 135타점의 성적은 어떤 선수가 오더라도 메우기 쉽지 않다. 하지만 알몬테는 일본 프로야구에서 3시즌을 뛰며 2차례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했다. 올해도 62경기에서 타율 0.294로 나쁘지 않았다. 로하스와 같은 폭발적인 모습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자신의 기량만 발휘한다면 제 몫은 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두산 베어스, LG 트윈스, KIA 타이거즈, 롯데 자이언츠, SK 와이번스 등 5개 팀은 기존 선수와 2021시즌도 함께 한다.

LG는 올해 구단 한 시즌 역대 최다홈런(38홈런) 기록을 세운 로베르토 라모스와 우여곡절 끝에 다시 손을 잡았다. 지난 시즌 로하스에 이어 홈런 2위였던 라모스는 무서운 파괴력을 뽐냈다. 2021시즌에는 LG 유니폼을 입고 첫 홈런왕을 노려볼 유력한 후보다.

두산은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32)와 3시즌 연속 함께한다. 페르난데스는 2019년 KBO리그에 나선 뒤 2년 연속 안타왕 자리를 꿰찼다. 올해는 199안타로 200안타에 단 1개 모자랐다. 페르난데스는 2021시즌 3년 연속 안타왕을 노린다.

한편 키움 히어로즈와 NC 다이노스는 아직 외국인 타자와 계약하지 못했다. 구단 내부 문제로 어수선한 키움은 대표이사, 감독도 공석이어서 외국인타자 영입까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NC는 애런 알테어(29)에게 재계약 의사를 전달한 상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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