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속 무사 완주·울산 ACL 제패·아듀 이동국… K리그 11대 뉴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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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2월 24일 11시 23분


현역 은퇴를 선언한 K리그의 살아 있는 전설 이동국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현역 은퇴를 선언한 K리그의 살아 있는 전설 이동국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2020년 K리그는 그야말로 다사다난이라는 표현이 잘 어울린 시즌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초유의 사태로 개막을 연기하고 경기 수를 축소한 데다 시즌 대부분을 무관중 경기로 치러야 했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에서도 철저한 방역체계를 구축해 무사히 리그를 완주했으며 올 한해 뉴미디어, 마케팅 등 다양한 새로운 시도는 K리그의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을 엿볼 수 있게 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4일 2020년을 장식했던 주요 사건들을 모아 K리그 11대 뉴스를 선정, 올 한해를 뒤돌아봤다.

Δ 코로나19 상황에서 전 세계 주요 리그 중 최초 개막
코로나19 상황으로 전 세계의 축구가 멈춘 가운데 5월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과 수원의 K리그 공식 개막전이 열렸다. 이 경기는 세계 37개국에 생중계됐으며 K리그 1라운드 누적 시청자수는 약 1914만명이었다.

안정적인 리그 운영의 기반이 된 ‘K리그 코로나19 통합 매뉴얼’은 아시아축구연맹(AFC) 46개 회원국에 회람됐고 월드리그포럼을 통해 영국 프리미어리그, 독일 분데스리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등 40여개의 주요 축구리그에 소개되며 모범 사례로 알려졌다.

Δ 전북 K리그 4연패, FA컵까지 더블 우승 달성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북과 울산이 시즌 내내 치열한 우승 레이스를 펼쳤다.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전북이 우승을 확정하면서 K리그 최초 4연패와 K리그 최다 우승(8회) 구단으로 등극했다. 전북은 FA컵에서도 울산을 밀어내고 우승을 차지하며 ‘더블’을 달성했다. 반면 울산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통한의 눈물을 삼켜야 했다.

Δ 아시아의 호랑이 울산, 2020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국내 대회에서 쓴맛을 보았던 울산은 ACL에서 무패 우승(9승 1무)을 달성하며 한을 풀었다. 2012년 이후 8년 만의 아시아 정상 복귀였다. K리그1 득점왕 주니오는 ACL에서도 7골 1도움을 기록했고, 4골 3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친 윤빛가람은 MVP를 차지했다. 한편 울산은 ACL을 끝으로 지난 4년간 함께했던 김도훈 감독과의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다.

Δ 제주와 수원FC K리그1 복귀
올 시즌 K리그2에서 치열한 선두경쟁을 펼쳤던 제주와 수원FC가 내년에는 나란히 K리그1 무대에서 뛰게 됐다. 제주는 올 시즌 K리그2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강등된 지 1년 만에 1부로 복귀하게 됐다. 남기일 감독은 ‘승격청부사’라는 명성에 걸맞는 지도력으로 감독상까지 수상했다. 리그 2위로 정규라운드를 마친 수원FC는 플레이오프에서 경남을 꺾고 1부로 승격했다. 올 시즌 21골을 넣으며 K리그2 득점상과 MVP를 차지한 안병준의 활약이 빛났다.

Δ K리그 레전드 이동국, 정조국의 은퇴
K리그 레전드 이동국과 정조국이 정든 그라운드를 떠났다. 1998년 포항에서 데뷔한 이동국은 K리그 통산 필드플레이어 최다 경기 출장(548경기), 최다 득점(228골), 최다 공격포인트(305개), 최초 70골-70도움을 기록하며 화려한 발자취를 남겼다. 전북은 레전드 예우 차원으로 이동국의 등번호 20번을 영구결번하기로 했다.

제주 정조국도 18년의 프로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정조국은 2003년 안양LG(현 서울)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후 K리그에서만 총 17시즌을 활약하며 개인 통산 K리그 392경기 출장 121골 29도움을 기록했다.

Δ 아듀 상주상무! 2021년부터 김천상무로 새 출발
2011년 상주상무피닉스로 창단한 상주상무가 올해를 끝으로 10년 역사에 종지부를 찍었다. 상무와 상주시 간 연고계약이 만료되고 내년부터 상무축구단은 김천에 새 둥지를 틀게 된다. K리그2로의 강등이 예정된 상주 선수들은 오히려 부담을 내려놓고 뛰는 ‘행복 축구’를 선보였으며, 그 결과 상주는 구단 역대 최고 성적인 K리그1 4위로 마지막 시즌을 마감했다.

프로축구연맹은 이밖에 Δ 랜선으로 즐기는 K리그, ‘eK리그 2020’ 첫 개최 Δ 고품질 중계와 콘텐츠 다양화를 위한 K리그 미디어센터 설립 Δ K리그 공식 유튜브 채널 10만 구독자 달성 Δ K리그 리브랜딩 ‘다이나믹 피치’ Δ 비율형 샐러리캡과 로스터 제도 등 구단 경영효율화 방안 의결 등을 2020시즌 의미 있는 이정표로 떠올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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