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트 14-11로 리드하다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던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은 오히려 담담했다. 석 감독은 “아쉽지만 라커에서 나오면서 ‘이 게임은 잊자’고 이야기를 했고 그 뒤로는 꺼내지도 않았다”며 “위로나 격려를 하면 더 생각난다. 다시 잊고 새롭게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OK금융그룹은 지난 23일 인천 대한항공전에서 5세트 14-11로 앞서가던 상황에서 14-16의 역전패를 기록했다.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연속 5실점을 하며 승리를 내줬다.
석 감독은 26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리는 2020-21 도드람 V리그 3라운드 KB손해보험과의 경기를 앞두고 “다 지나간 일”이라면서 “오늘 경기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환점을 앞둔 OK금융그룹은 12승5패(승점 32)로 선두 대한항공(승점 35, 13승4패)에 이어 2위에 자리하고 있다. KB손해보험은 승점은 같지만 다승서 밀려 3위(승점 32, 11승6패)다.
석 감독은 “오늘 경기를 잘하면 3라운드 4승2패로 원하는 승률이 된다”며 “다들 잘해주고 있다. 항상 초반에 잘 나가다 중반부터 떨어졌는데 잘 버티고 있다. 5패 밖에 안 했다”고 말했다.
다만 주축 선수들의 부상은 고민이다.
석 감독은 “예전에는 안 그랬는데 유독 단 것들이 땡긴다”는 표현으로 부상에 대한 고민을 나타냈다.
석 감독은 “박원빈과 부용찬, 곽명우가 오늘 경기장에 안 왔다”며 “큰 부상은 아닌데 조절해줘야 한다. 선수들이 지친 것도 있고 부상도 있다. 이런 상태서 경기를 잘해서 넘어간다면 더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주전 레프트로는 최홍석, 조재성이 나선다.
석 감독은 “조재성의 리시브 효율성이 좋게 나온다. 잘해주고 있다”며 “최홍석이 흔들릴 때가 많은데 상대 케이타가 워낙 높기 때문에 먼저 최홍석을 기용했다”고 설명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