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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감량 선언’ 이성열 감독 “선수들과 소통은 진실 담아서”
뉴시스
업데이트
2020-12-26 14:39
2020년 12월 26일 14시 39분
입력
2020-12-26 14:37
2020년 12월 26일 14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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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감량’을 선언한 이상열 KB손해보험이 순조로운 초반 페이스를 공개했다.
26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과 경기를 앞두고 만난 이 감독은 “4㎏ 정도가 빠졌다”며 웃음 지었다.
체중감량은 이 감독이 최근 내건 약속이다.
이 감독은 지난 22일 “선수들과 함께 뛰고 노력한다는 걸 보여주겠다”며 “100일 안에 10㎏을 감량하겠다”고 약속했다.
벌써 4㎏을 감량했을 정도로 이 감독의 의지가 대단하다.
이 감독은 “음식 절제를 하면 다이어트가 되는데, 그게 가장 힘들다”며 웃었다.
그러면서도 “다이어트를 하면 몸도 가뿐해지고, 정신도 맑아진다. 내가 기운이 맑고 건강해야 선수들에게 그런 에너지가 가지 않겠나. 내가 기분이 찌뿌둥하고 좋지 않으면, 그런 것도 선수들에게 다 전달된다”고 설명했다.
선수들을 위한 이 감독의 공약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팀이 첫 연패에 빠지자 이 감독은 선수단의 정신력을 다잡기 위해 겨울 계곡물에도 몸을 담궜다. 당시 모두가 ‘입수 선언’을 농담이라고 생각했지만, 이 감독은 반바지만 입고 얼음물에 들어갔다.
이 감독은 “선수들에게 진실되게 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말로만 하려는 게 아니”라며 “선수들과의 소통은 진실을 담아야 한다. 말로 ‘너희를 위한다’고 해도 받아들이는 선수들의 입장은 다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감독의 역할에 대해서도 “책임을 져야 하는 사람이다. 연패 스트레스도 감독이 더 받기 마련”이라면서도 “절대 선수들을 탓하지 않는다. 어떤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훈련에만 전념할 수 있게 스트레스를 차단해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선수들을 위한 마음을 드러낸 이 감독은 “힐링센터다. 나도 같이 힐링이 되고 있다”며 미소 짓기도 했다.
만년 하위권에 머물던 KB손해보험은 이 감독과 함께 이번 시즌 상위권에서 경쟁하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이겨 3연패에서도 벗어났다.
그러나 긴장의 끈은 놓지 않는다.
이 감독은 “한숨만 돌린 거다. 깊은 물에서 아직 밖으로 나온 건 아니다”라며 “시즌이 끝날 때까지 깊은 데에서 허우적거리고 있으면 안 된다. 숨 한번 쉬었으니 가다듬어서 오늘은 원 없이 해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안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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