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퍼드 난동 때문에… 축구경기 12분 남기고 “무효”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2월 28일 03시 00분


잉글랜드 하부리그서 해프닝
사이드라인서 계속 짖자 중단

영국에서 개 때문에 축구 경기가 무효 처리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27일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잉글랜드 9부 리그에 해당하는 유나이티드 카운티스 리그의 레스터 니르바나는 GNG 오드비와의 안방경기에서 2-1로 앞서고 있던 후반 33분 개의 난동으로 다 잡은 승리를 날렸다. 레스터 니르바나는 구단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개와 그 주인 때문에 경기를 마치지 못한 건 처음”이라고 적었다.

이날 해프닝은 그라운드 옆쪽에 있던 셰퍼드 한 마리에서 비롯됐다. 셰퍼드가 계속 짖으며 선수들을 위협하자 주심은 선수 보호 차원에서 개 주인에게 개를 진정시킬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개 주인은 주심의 요청을 거부했고, 주심은 경기를 중단한 뒤 무효 처리했다.

영국 축구사에 개가 등장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1987년 4부 리그 토케이 유나이티드는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개가 선수를 공격하는 바람에 생겨난 추가시간에 극적인 동점골을 넣어 잔류한 적이 있다. 또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을 4개월 앞두고 도난당한 우승컵을 런던 교외의 한 야산에서 산책을 하던 ‘피클스’라는 개가 발견하기도 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영국#축구 경기#무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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