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점차 따라잡은 KT… 허훈, 역전-쐐기골로 승기 잡아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2월 28일 03시 00분


SK에 91-86 승… 4연패 악연 끊어
주전 5명 두자릿수 득점 고른 활약
SK 미네라스 33점 분투 빛바래

프로농구 KT가 주전들의 고른 활약을 바탕으로 역전극을 펼치며 SK전 4연패를 탈출했다.

KT는 2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통신사 라이벌 SK와의 방문경기에서 91-86으로 승리했다. 전날까지 현대모비스, 전자랜드와 공동 5위였던 KT는 단독 5위(12승 11패)가 됐다. 3연패에 빠진 SK는 8위(11승 14패)에 머물렀다.

3쿼터까지 KT는 SK에 67-80으로 밀렸다. SK 외국인 선수 닉 미네라스(33득점)에게 2쿼터에만 21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4쿼터에 끈질긴 수비를 바탕으로 점수 차를 좁혀 나간 끝에 뒤집기에 성공했다. KT는 경기 종료 1분 40초를 남기고 허훈(사진)의 골밑슛으로 87-85로 역전했다. 이후 박준영과 허훈이 2점씩을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T는 허훈(14득점 5도움)과 브랜든 브라운(20득점 12리바운드) 등 5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서동철 KT 감독은 “꼭 이기자고 다짐했던 경기였다. 힘든 상황 끝에 역전으로 마무리한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삼성은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최하위(10위) DB와의 방문경기에서 73-72로 이겼다. 1점 지고 있던 경기 종료 1초 전에 아이제아 힉스(15득점 6리바운드)가 상대 반칙으로 얻어낸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켜 역전을 이끌었다. 4연승을 달린 삼성은 4위(13승 11패)를 유지했다.

전자랜드는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안방경기에서 KGC를 78-73으로 꺾었다. 전자랜드 가드 김낙현은 팀 내 최다인 15득점에 6개의 도움을 배달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전자랜드는 6위(13승 12패)에 위치했다. 경기 전 단독 2위였던 KGC는 이날 패배로 오리온과 공동 2위(14승 10패)가 됐다. 고열 증세를 보였던 KGC 변준형은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프로농구#kt#허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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