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AP ‘올해의 남자 선수’ 4번째 뽑혀 우즈와 어깨 나란히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2월 28일 03시 00분


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의 ‘킹’ 르브론 제임스(36·사진)가 AP통신이 선정하는 ‘올해의 남자 선수’로 선정됐다.

AP통신은 27일 “제임스는 올해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M)’ 운동을 세상에 알리고 리그에서는 소속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올해의 여자 선수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뉴스 에디터, 언론 관계자 등 35명의 패널로 구성된 투표인단의 투표 결과 제임스는 78점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71점을 얻은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슈퍼볼 우승팀 캔자스시티의 쿼터백 패트릭 머홈스(25)를 근소한 차로 제쳤다.

2013년, 2016년, 2018년에 이어 통산 4번째로 이 상을 수상한 제임스는 남자 부문에서 타이거 우즈(45·골프), 랜스 암스트롱(49·사이클·이상 4회)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1931년부터 창설된 AP통신 올해의 선수에서 남녀 통틀어 최다는 골프, 육상 등 여러 종목에서 두각을 드러내 ‘만능’의 고유명사로 불린 베이브 디드릭슨(1911∼1956)의 6회다. 여자 테니스 스타 세리나 윌리엄스(39)가 5회로 디드릭슨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제임스는 “경기에는 항상 내 모든 것을 쏟아내며 내가 할 일에 최선을 다한다. 코트 밖에서도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근 8년 동안 제임스의 4차례를 포함해 농구선수가 올해의 남자 선수에 6차례나 선정되는 등 농구 종목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2015년에는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2019년에는 커와이 레너드(LA 클리퍼스·당시 토론토)가 각각 뽑혔다. 다른 종목 선수로는 2014년 매디슨 범가너(당시 샌프란시스코), 2017년 호세 알투베(휴스턴) 등 야구 선수들이 선정됐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제임스#남자 선수#농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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