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빠지고 동점골 허용 토트넘, 울버햄튼과 1-1 아쉬운 무승부

  • 뉴스1
  • 입력 2020년 12월 28일 07시 12분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이하 EPL)에서 부진한 결과를 내고 있는 토트넘이 또 다시 승리를 거두는데 실패했다. 울버햄튼을 만나 일찌감치 선제골을 넣었으나 경기 막판 동점골을 허용해 4경기 연속 무승(2무2패)에 빠졌다.

토트넘은 2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울버햄튼과의 2020-21 EPL 15라운드 원정에서 1-1로 비겼다. 손흥민은 선발로 출전해 후반 38분 에릭 라멜라와 교체 아웃될 때까지 83분가량 필드를 누볐다. 공교롭게도, 손흥민이 벤치로 들어간 뒤에 동점골을 내줘 무승부에 그쳤다.

지난 13일 크리스털팰리스전 무승부(1-1) 이후 리버풀(1-2), 레스터시티(1-2)에 모두 패했던 토트넘은 승리 직전까지 갔으나 아쉬움을 삼키게 됐다. 승리했을 시 3위까지 오를 수 있었던 토트넘은 7승5무3패 승점 26점으로 5위에 만족해야했다. 울버햄튼은 6승3무6패 승점 21점으로 11위를 유지했다.

토트넘의 시작이 아주 산뜻했다. 킥오프 후 첫 공격에서 선제골이 터졌다.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공을 손흥민이 빠르게 전진해 잡아낸 뒤 각이 없는 상황에서도 슈팅까지 연결, 코너킥을 만들어낸 것이 단초였다.

키커 손흥민의 발을 떠난 공이 박스 안으로 투입됐고 혼전 후 소유한 벤 데이비스가 뒤로 내준 것을 박스 외곽에서 은돔벨레가 오른발로 강하게 때려 울버햄튼 골망을 흔들었다. 울버햄튼의 두꺼운 수비를 어떻게 뚫어낼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전망됐던 경기였기에, 1분 만에 터진 이 득점은 토트넘에게 아주 반가운 선제골이었다.

꼬인 쪽은 울버햄튼이었다. 실점을 만회하기 위해 어떻게든 공격을 시도해야하는 울버햄튼은 위험부담을 감수하더라도 라인을 끌어올릴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토트넘은 강한 압박으로 괴롭혀 추가골을 도모하는 형태로 자세를 취했다.

전반전 중반 이후는 팽팽한 흐름이었다. 주도권을 쥔 쪽은 울버햄튼이었고 토트넘은 일단 막는 것에 집중하다가 역습을 노렸다. 토트넘도 울버햄튼도 공수 밸런스가 잘 유지되면서 서로 결정적인 찬스나 위기까지는 나오지 않았고 1-0 스코어로 전반전이 마무리됐다.

후반전도 출발은 비슷한 양상이었다. 만회해야하는 울버햄튼이 공을 소유한 시간이 많았고, 막는 것에는 일가견 있는 토트넘은 안정에 방점을 찍은 뒤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카운트어택을 시도했다.

골을 넣는 것은 서로 쉽지 않으나 리드를 잡고 있는 모리뉴 감독으로서는 급할 것이 없었고 손흥민조차도 수비적인 역할로 활용하는 등 특유의 결과물을 내는 축구에 방점을 찍은 모양새였다. 그러면서도 보안책도 마련했다.

모리뉴 감독은 후반 17분 왼쪽 측면 레길론을 빼고 베르바인을 투입했다. 공수 모두 크게 관여하느라 활동량이 많았던 레길론을 빼주면서 측면에 에너지를 충전시키고 동시에 공격력에서는 나은 베르바인을 통해 역습에 효율을 꾀한다는 복안이었다. 후반 25분에는 역시 많이 뛴 은돔벨레를 불러들이고 무사 시소코를 넣었다.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색깔은 명확해졌다. 울버햄튼은 갈수록 더 공격에 집중해야했고 토트넘도 추가골보다는 실점하지 않는 것을 우선순위에 뒀다. 모리뉴 감독은 후반 37분 손흥민을 빼면서 라멜라를 넣었다. 여러모로 굳히기 모드였는데, 막지 못했다.

후반 41분 울버햄튼이 기어이 동점골을 뽑아냈다. 코너킥 상황에서 로망 사이스가 앞으로 달려들면서 머리로 방향을 바꿔 놓아 굳게 닫혀 있던 토트넘 골문을 열었다.

리드가 사라진 토트넘은 추가시간 6분이 지날 때까지 공세를 높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고 결국 1-1 스코어 상황에서 심판의 휘슬이 울리며 승점 1점 획득에 그쳤다. 외려 종료 직전 추가실점 위기를 넘겨 역전패 하지 않은 것이 다행인 경기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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