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매체 이구동성 “손흥민 고립됐다…장점 살려주지 못했어”

  • 뉴스1
  • 입력 2020년 12월 28일 07시 30분


최근 정규리그 무승고리를 끊기 위해 조제 모리뉴 감독은 울버햄튼과의 경기에서 철저하게 실리를 추구했다. 마침 경기 시작과 동시에 선제골이 나오면서 모리뉴 감독은 마음껏 지키는 축구를 구사할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공격 숫자를 줄이고 리드를 유지하는 것에 집중했고 이 과정에서 전방에 있던 손흥민은 고립될 수밖에 없었다. 변변한 찬스조차 잡지 못한 손흥민은 또 토트넘 통산 100호골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공교롭게도 손흥민이 벤치로 들어간 뒤 팀은 동점골을 내줘 무승부에 그쳤으니 이래저래 씁쓸한 경기였다.

토트넘은 2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울버햄튼과의 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원정에서 1-1로 비겼다. 손흥민은 선발로 출전해 후반 38분 라멜라와 교체 아웃될 때까지 83분가량 필드를 누볐는데, 손흥민이 벤치로 들어간 뒤 동점골을 내줘 승점 2점이 지워졌다.

승리했을 시 3위까지 오를 수 있었던 토트넘은 7승5무3패 승점 26점으로 5위에 만족해야했다. 맨체스터 시티와 승점이 같으나 득실차에서 앞서 있는 아슬아슬한 순위다. 울버햄튼은 6승3무6패 승점 21점으로 11위를 유지했다.

이날 토트넘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1분 코너킥 상황에서 키커 손흥민의 발을 떠난 공이 박스 안으로 투입됐고 혼전 후 소유한 벤 데이비스가 뒤로 내준 것을 박스 외곽에서 은돔벨레가 오른발로 강하게 때려 울버햄튼 골망을 흔들었다.

이때 만들어진 1-0 스코어가 경기 내내 유지됐다. 최근 3경기에서 1무2패로 부진했던 토트넘의 모리뉴 감독은 승리하는 것에 방점을 찍고 남은 시간을 운영했다.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만회해야하는 울버햄튼이 공을 소유한 시간이 많아졌고 막는 것에는 일가견 있는 토트넘은 안정에 방점을 찍은 뒤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카운트어택을 노렸다. 하지만 손흥민도 케인도 도와줄 이들이 없어 고립된 인상이 강했다.

모리뉴 감독은 후반 37분 손흥민을 빼면서 라멜라를 넣었다. 지키고자 하는 의도가 강했는데, 4분 뒤 울버햄튼 공격 상황에서 리드가 지워졌다. 후반 41분 코너킥 상황에서 로망 사이스가 앞으로 달려들면서 머리로 방향을 바꿔 놓아 굳게 닫혀 있던 토트넘 골문을 열었다.

이후 토트넘이 다시 앞서 가기 위해 공세를 높였으나 정작 넣어줄 선수가 없었다. 팀도 손흥민으로서도 아쉬움이 큰 경기다. 현지 언론들의 시선도 비슷했다.

경기 후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손흥민을 향해 “공간을 넓게 활용하려 했으나 상대 진영에서 공을 받을 때 너무도 고립돼 있었다”며 해리 윙크스와 함께 최하점인 5점을 줬다.

이브닝스탠다드의 평가도 다르지 않았다. 매체는 “선제골에 기여했으나 이후 오른쪽 날개로서 존재감이 없었다”면서 “토트넘은 손흥민의 장점을 살리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풋볼런던은 “은돔벨레의 선제골에 단초 역할을 했다. 하지만 울버햄튼이 공격을 주도했던 후반전에는 팀에 거의 도움이 되지 못했다”며 역시 팀 내 최저인 6점을 주는 것에 그쳤다.

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무난한 점수인 6.7점을 부여했다. 골을 터뜨린 은톰벨레가 8.1점으로 가장 높았고 케인은 7.1점을 받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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