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틀랜드전 62점 폭발, 완벽 부활
종전 기록 54점 8년 만에 바꾸고
르브론 제임스의 61점도 추월해
신기의 3점포를 자랑하는 미국프로농구(NBA) 최고의 슈터가 부상 후유증을 털어내고 완벽하게 부활했다.
NBA에서 7시즌 연속 3점슛 200개 이상을 성공한 역대 최초의 선수인 골든스테이트의 스테픈 커리(33)가 자신의 한 경기 개인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하며 오랜만에 ‘매운맛’을 선보였다. 커리는 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2020∼2021시즌 NBA 정규시즌 포틀랜드와의 안방경기에서 62점을 터뜨리며 팀의 137-122 승리를 이끌었다. 골든스테이트는 3승 3패를 기록해 서부콘퍼런스 15개 팀 중 8위에 올랐다.
커리는 2013년 2월 뉴욕전에서 세운 자신의 종전 최다 득점 기록(54점)을 8년 만에 경신했다. 이날 32세 295일이 된 커리는 2016년 4월 37세 234일에 60득점을 기록한 코비 브라이언트(작고)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나이에 60득점 이상을 올렸다. 또 라이벌인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가 2014년 3월 샬럿전에서 세운 개인 최다 득점 기록(61점)도 넘어섰다. NBA 역대 한 경기 개인 최다 득점 기록은 1962년 윌트 체임벌린이 뉴욕전에서 세운 100점이다. 2위는 브라이언트가 2006년 토론토전에서 기록한 81점이다.
지난 시즌 손목 골절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며 팀의 최하위 추락을 지켜봐야 했던 커리는 이번 시즌 6경기 만에 모처럼 예전 같은 플레이를 펼쳤다. 1쿼터부터 경쾌한 스텝백에 스크린을 활용한 3점슛과 골밑 돌파를 번갈아 성공시키면서 21점을 쏟아부었다. 자신감을 완전히 찾은 커리는 2쿼터에도 자유자재로 코트를 누비며 10점을 더했다. 수비가 떨어지면 3점슛 라인에서 한참 떨어진 곳에서도 자신 있게 슛을 던져 꽂았다. 커리는 후반에도 기세를 몰아 31점을 더했다. 3점슛은 16개 중 8개가 림을 통과했다.
포틀랜드가 자랑하는 공수 만능 가드 데이미언 릴러드와 CJ 매콜럼 등이 돌아가면서 커리를 압박했지만 커리의 움직임과 득점 본능을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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